「팬암기 폭파범 인도」싸고/미­리비아 긴장 고조

「팬암기 폭파범 인도」싸고/미­리비아 긴장 고조

최병렬 기자 기자
입력 1992-03-05 00:00
수정 199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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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재 강화뒤 불응땐 무력응징”/미국/“침공땐 석유방화” 협박… 시간끌기/리비아

미 팬암여객기 폭파사건의 범인인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리비아가 벌여온 그동안의 신경전은 이달들어 미국이 범인인도 거부에 대한 군사보복을 포함한 응징태세를 강화하고 있어 리비아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하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는 이같은 압력에 대해 「범인 인도용의」와 「인도불가」방침을 번갈아 발표하는등 양동작전을 써가며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그동안 지난 88년 2백70명의 희생자를 낸 팬암기 폭파사건의 범인으로 리비아인 2명을 지목,리비아 국가지도자 무하마르 카다피에게 이들을 인도해줄것을 요구해왔으며 프랑스도 1백71명이 사망한 지난 89년 UTA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으로 리비아인 4명을 기소,범인인도요구대열에 가세했다.

이들은 또한 러시아·중국이 포함된 유엔 안보이에서 범인인도요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내 리비아제재에 나설수있는 일차적인 토대를 마련했다.이러한 상황에서카다피가 지난 2일 용의자들을 중립국에 인도하겠다던 하루전 외무장관의 발표를 번복,미국의 침공을 받을경우 국내 모든 유전에 불을 지르고 해안을 바닷물속에 침수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미국이 당장 무력을 사용할 것같지는 않다.중동전의 예에서 보듯 미국으로서는 섣부른 무력행사가 또다른 대량 보복폭력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며 가뜩이나 걸프전에 대한 반성론이 고개를 들고있는 시점에서 다른 수단 강구노력도 없이 군사적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일차적 선택은 경제및 외교제재조치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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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따라서는 의외로 빨리 카다피가 손을 들 가능성도 없지않다.카다피는 최근 미국과의 국교가 회복되면 인도에 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는데 이는 최초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또한 『나는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범인인도결정은 전인민회의(의회)에서만 내릴수 있다』는 카다피의 발언은 결정적으로 불리해질때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때문이다.<최병렬기자>
1992-03-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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