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여미숙씨 나란히 법관발령 받아/법이론등 함께 토론… 임지 달라 “주말부부”
형제 검사에 이어 이번에는 부부가 나란히 판사에 임용됐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뒤 올해 사법연수원을 함께 수료한 이상원(32)·여미숙씨(26)부부가 24일 신규법관인사에서 춘천지법과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발령을 받은 것이다.
서울대법대 4년 선후배 사이인 이판사 부부는 학창시절에는 재학기간이 달라 서로 알지 못했으나 연수원에서 공부하면서 처음만나 열애끝에 지난해 4월 결혼했다.
이판사는 인천에서,여판사는 대구에서 각각 고등학교를 다녔으나 고향이 같은 경북 성주군이라서 더욱 쉽게 친숙해 질수 있었다고.
특히 결혼전부터 양가친척들은 성주군 대가면등에서 평소 적지 않은 인연과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결혼과정에서도 별다른 어색함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아내 여판사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영예의 대법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판사는 판사를 지망한 동기에 대해 『우선 성격적으로 맞는 것 같고 법이 이상사회를 지향한다면 현실과 법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법관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말했다.
결혼한뒤 바람직한 법관상이나 법이론에 대해 항상 토론을 해왔다는 이판사 부부는 『같은 길을 걷는 법관이지만 가정에선 평범한 남편과 아내로 지내고 싶어 집안문제로 갈등이 생기더라도 법적인 논리만을 앞세우지는 않는다』고 했다.
「성실한 법관」이 되고자 힘쓰겠다는 이판사는 『분쟁을 깨끗이 해결하는 가장 타당한 판결을 내리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으며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어느편에 서기보다 무엇이 옳은지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춘천과 서울로 따로 발령이 나서 결혼1년만에 떨어져 살아야하는 주말부부가 되는게 당장은 아쉬운 일이라고도 했다.
현직 부부판사로는 전주지법 정주지원장 이태운판사와 수원지법 전효숙부장판사부부 등 5쌍이 있으며 부부가 함께 신규임용된 것은 지난 85년 양호승·김선혜판사부부에 이어 이판사부부가 3번째이다.<손성진기자>
형제 검사에 이어 이번에는 부부가 나란히 판사에 임용됐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뒤 올해 사법연수원을 함께 수료한 이상원(32)·여미숙씨(26)부부가 24일 신규법관인사에서 춘천지법과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발령을 받은 것이다.
서울대법대 4년 선후배 사이인 이판사 부부는 학창시절에는 재학기간이 달라 서로 알지 못했으나 연수원에서 공부하면서 처음만나 열애끝에 지난해 4월 결혼했다.
이판사는 인천에서,여판사는 대구에서 각각 고등학교를 다녔으나 고향이 같은 경북 성주군이라서 더욱 쉽게 친숙해 질수 있었다고.
특히 결혼전부터 양가친척들은 성주군 대가면등에서 평소 적지 않은 인연과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결혼과정에서도 별다른 어색함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아내 여판사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영예의 대법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판사는 판사를 지망한 동기에 대해 『우선 성격적으로 맞는 것 같고 법이 이상사회를 지향한다면 현실과 법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법관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말했다.
결혼한뒤 바람직한 법관상이나 법이론에 대해 항상 토론을 해왔다는 이판사 부부는 『같은 길을 걷는 법관이지만 가정에선 평범한 남편과 아내로 지내고 싶어 집안문제로 갈등이 생기더라도 법적인 논리만을 앞세우지는 않는다』고 했다.
「성실한 법관」이 되고자 힘쓰겠다는 이판사는 『분쟁을 깨끗이 해결하는 가장 타당한 판결을 내리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으며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어느편에 서기보다 무엇이 옳은지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춘천과 서울로 따로 발령이 나서 결혼1년만에 떨어져 살아야하는 주말부부가 되는게 당장은 아쉬운 일이라고도 했다.
현직 부부판사로는 전주지법 정주지원장 이태운판사와 수원지법 전효숙부장판사부부 등 5쌍이 있으며 부부가 함께 신규임용된 것은 지난 85년 양호승·김선혜판사부부에 이어 이판사부부가 3번째이다.<손성진기자>
1992-02-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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