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수정 문화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해 문화정책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한국전통문화의 해외소개라고 말했다.
이장관의 이러한 발표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대단히 환영해야만할 일이다.
사실 해외에 나가서 몇 년을 지내본 사람이면 누구나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해서 너무나 눈이 어둡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게 됨은 물론 심한 당혹감까지 느끼게 된다.정말이지 그들이 한국문화가 중국문화와 일본문화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과 우아한 미학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우리것을 종속된 문화로만 보려고 할 때 필자는 딱하기보다 슬픔마저 느낀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문화가 서구인들에게 이렇게 비친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다.사실 그동안 우리는 여러가지 내외적인 조건때문에 전통문화의 보존에만 급급해 온 나머지,그것을 계승발전시켜,해외에 알리는 일에 너무나 게을리해 왔다.그런데 한 나라 문화를 다른 나라에 알리는 일은 결코 물리적인 힘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비교문화이론에 의하면,문화의 흐름은 어디까지나 「비각우위」의 법칙에 의존하고 있다.이를테면 일찍부터 일본문화가 서구사회에 부분적으로나마 성공적으로 침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서구문화가 가지지 못한 독특한 개성과 미학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반 고흐와 같은 세계적인 화가가 프랑스에서 본 일본의 목판화에 영향을 입어 후기인상파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든지,혹은 애란의 민주시인 예이츠가 감정을 보이지 않는 일본 능극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일본의 전통예술이나 현대예술에 「키쉬」(저속함)가 한 점도 없는 것은 아니나,그들은 그것을 끊임없이 계속 발전시켜 외국인의 숨은 미학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그러면 현 시점에서 우리 문화는 어떠한가.라이사워가 지적한 바와 같이 그것은 우리의 성격처럼,생명력은 강하게 지니고 있으나,아직까지 성기고 거칠다.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이 지닌 건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면서,원색적으로 거친 면을 우아하게 세련되게 만드는데 있다.다행히 지난 해 한국의 유엔가입을 기념하는 문화사절단이 보여준 공연은 한국문화가 세계문화속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훌륭히 보여 주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계승발전 시킨 한국의 「매듭장식」이 미국의 유명대학 전시실에서 일본의 「종아학」보다 「비교우위」에 있을 장면을 꿈꾸어 본다.
이장관의 이러한 발표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대단히 환영해야만할 일이다.
사실 해외에 나가서 몇 년을 지내본 사람이면 누구나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해서 너무나 눈이 어둡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게 됨은 물론 심한 당혹감까지 느끼게 된다.정말이지 그들이 한국문화가 중국문화와 일본문화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과 우아한 미학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우리것을 종속된 문화로만 보려고 할 때 필자는 딱하기보다 슬픔마저 느낀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문화가 서구인들에게 이렇게 비친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다.사실 그동안 우리는 여러가지 내외적인 조건때문에 전통문화의 보존에만 급급해 온 나머지,그것을 계승발전시켜,해외에 알리는 일에 너무나 게을리해 왔다.그런데 한 나라 문화를 다른 나라에 알리는 일은 결코 물리적인 힘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비교문화이론에 의하면,문화의 흐름은 어디까지나 「비각우위」의 법칙에 의존하고 있다.이를테면 일찍부터 일본문화가 서구사회에 부분적으로나마 성공적으로 침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서구문화가 가지지 못한 독특한 개성과 미학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반 고흐와 같은 세계적인 화가가 프랑스에서 본 일본의 목판화에 영향을 입어 후기인상파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든지,혹은 애란의 민주시인 예이츠가 감정을 보이지 않는 일본 능극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일본의 전통예술이나 현대예술에 「키쉬」(저속함)가 한 점도 없는 것은 아니나,그들은 그것을 끊임없이 계속 발전시켜 외국인의 숨은 미학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그러면 현 시점에서 우리 문화는 어떠한가.라이사워가 지적한 바와 같이 그것은 우리의 성격처럼,생명력은 강하게 지니고 있으나,아직까지 성기고 거칠다.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이 지닌 건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면서,원색적으로 거친 면을 우아하게 세련되게 만드는데 있다.다행히 지난 해 한국의 유엔가입을 기념하는 문화사절단이 보여준 공연은 한국문화가 세계문화속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훌륭히 보여 주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계승발전 시킨 한국의 「매듭장식」이 미국의 유명대학 전시실에서 일본의 「종아학」보다 「비교우위」에 있을 장면을 꿈꾸어 본다.
1992-01-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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