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압력에 선수”… 일부시장 미리 개방/미국서 금 대량수입 흑자폭 축소/수출지역 다변화… 화교 적극 활용
대만은 외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하는데도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는 것같다.한국이 1백억달러의 무역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아직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대만은 우리와는 반대로 1백억달러가 훨씬 넘는 무역흑자를 내고도 별다른 압력을 받지 않고 있다.
물론 우리보다 시장개방의 폭이 훨씬 넓다.각종 외제차량이 길거리를 누비고 백화점에는 수많은 서방 유명상표들이 눈에 띈다.하지만 대만주민들은 한국인들처럼 과시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기때문에 시장은 많이 개방돼 있어도 외제상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지는 않는다.
대만사람들은 선수를 잘친다.미국에서 어떤 상품에 대한 개방압력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면 우선 조금씩은 열어준다.
시장다변화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대만의 대미수출시장의존도는 85년 약50%에서 이제 32%로 줄어들었고 대신 EC(유럽공동체)의존율은 10%에서 18%로 올려놓았다.이같은 발빠른 변신은 전세계 구석구석까지 퍼져있는 2천8백만 화교들을 적절히 잘 활용한 때문이기도 하다.우리 나라처럼 곳곳에 지사·지국을 설치하기 보다는 화교들을 잘 이용해 비용절감에 노력한다.
8백억덜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 관리도 별다른 부작용없이 추진해오고 있다.미국과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현금과 다름없는 금을 미국에서 대량 수입했다.
대만경제가 잘되어가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공해다.기업에 너무 많은 자유를 주다보니 돈이 많이 드는 공해방지에 신경을 안쓴다는 것이다.그래서 대만에서는 밤에 별을 구경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국에 비해 대만경제는 확실히 잘 뻗어나가고 있다.정치상황이나 자원부족 문화적 측면등 여러분야에서 우리와 비슷한 처지이면서도 우리보다는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경제문제가 잘 안풀리면 으레 대만에서 뭔가 교훈을 찾으려한다.기업체는 물론 정부기관이나 연구소 언론계인사들은 벌써 10여년전부터 교훈을 찾아 대만을 드나들었다.대만경제의 장점을 배운다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문제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심지어는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같은 직장사람들마저 개방압력 대처방안·중소기업육성정책·노사분규대책등 모두 똑같은 질문만 한다는 사실이다.<대북=최두삼특파원>
대만은 외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하는데도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는 것같다.한국이 1백억달러의 무역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아직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대만은 우리와는 반대로 1백억달러가 훨씬 넘는 무역흑자를 내고도 별다른 압력을 받지 않고 있다.
물론 우리보다 시장개방의 폭이 훨씬 넓다.각종 외제차량이 길거리를 누비고 백화점에는 수많은 서방 유명상표들이 눈에 띈다.하지만 대만주민들은 한국인들처럼 과시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기때문에 시장은 많이 개방돼 있어도 외제상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지는 않는다.
대만사람들은 선수를 잘친다.미국에서 어떤 상품에 대한 개방압력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면 우선 조금씩은 열어준다.
시장다변화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대만의 대미수출시장의존도는 85년 약50%에서 이제 32%로 줄어들었고 대신 EC(유럽공동체)의존율은 10%에서 18%로 올려놓았다.이같은 발빠른 변신은 전세계 구석구석까지 퍼져있는 2천8백만 화교들을 적절히 잘 활용한 때문이기도 하다.우리 나라처럼 곳곳에 지사·지국을 설치하기 보다는 화교들을 잘 이용해 비용절감에 노력한다.
8백억덜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 관리도 별다른 부작용없이 추진해오고 있다.미국과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현금과 다름없는 금을 미국에서 대량 수입했다.
대만경제가 잘되어가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공해다.기업에 너무 많은 자유를 주다보니 돈이 많이 드는 공해방지에 신경을 안쓴다는 것이다.그래서 대만에서는 밤에 별을 구경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국에 비해 대만경제는 확실히 잘 뻗어나가고 있다.정치상황이나 자원부족 문화적 측면등 여러분야에서 우리와 비슷한 처지이면서도 우리보다는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경제문제가 잘 안풀리면 으레 대만에서 뭔가 교훈을 찾으려한다.기업체는 물론 정부기관이나 연구소 언론계인사들은 벌써 10여년전부터 교훈을 찾아 대만을 드나들었다.대만경제의 장점을 배운다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문제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심지어는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같은 직장사람들마저 개방압력 대처방안·중소기업육성정책·노사분규대책등 모두 똑같은 질문만 한다는 사실이다.<대북=최두삼특파원>
1992-01-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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