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이 30주년을 맞았다.민간방송이 이만한 연륜을 갖게 된 것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반갑고 대견하다.
MBC가 비록 민영이라고는 하나 우리사회가 지닌 특수한 여건아래 「공영형 상업방송」이라고 하는 절충적 성격을 띠며 오늘에 이르러왔다.그런 과정에서 안팎의 시련도 여러가지로 겪었고,그 성격과 위상의 정착을 꾀하기가 어려워 방황하기도 했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밖으로 부터의 끊임없는 압력과 내공해오는 모순사이에서 소모적 갈등을 거듭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래도 MBC가 오늘 이만큼 성숙한 매체가 되어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그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노력해온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동안의 MBC가 걸어온 길보다 다가올 앞날에 더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순수한 공영의 KBS를 경쟁상대로 하여 자유롭고 경직되지 않은 민방을 기대하며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MBC에 채널을 고정시켜 놓았던 시청자의 지원을 받기도 했으며 상업성을 인정받으며 공익보다는 재미있는 프로그램 만들기에 열중해도 흠이 덜되는 어느 정도의 면책특권을 누리는 처지에서 제작에 임해 왔던 것이 지난 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한결 더 자유롭고 보다 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출발하는 또 다른 민방을 상대로 경쟁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공익의 사회적 기대에도 어긋나지 않도록 봉사해야 하는 전보다 더욱 복합적인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다.그걸 기화로 「유익한」프로그램 보다는 「재미 있는」프로그램 만들기에 더 열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민방시대에 MBC가 해주어야 할 역할은 상업주의적 요구에 더욱 충실하여 시청자인 국민으로 하여금 더욱 더욱 탐닉되어가게 하는데 있지는 않다.특히 후발하는 상업방송이 본보기로 삼기에는 기왕의 MBC가 보여온 「재미」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기왕에도 MBC가 오락성 추구에 기울이는 노력과 재정의 규모가,기획성 추구의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그것보다 사뭇 크고 무거운 것이 아닌가 하는 심증이 들어오던 터다.
비록 민방이라 하더라도 전파매체에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기능과 사명은 「공익」이 우선이다.오늘날 전체국민을 바르고 옳은 길로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을 지닌 주체는 정치도 아니고 법도 아니고 학교교육도 아니다.그것들이 부분적으로 분담할 수밖에 없는 것을 통합해서 행사할 수 있는 거대한 능력을 지닌 매체가 방송이다.그 중에서도 공권이나 관변에 대한 불신이 왜곡되었을 만큼 깊은 우리 사회에서,MBC가 쌓아온 능력은 압도적인 것일수 있다.
「바르게 살자」는 구호의 캠페인에 정열과 정성을 쏟듯이 「좋은 방송」「유익한 방송」에 기울여온 노고를 모르지는 않지만 갖가지 저질문화의 오염에 대한 혐의도 적지않게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30주년을 맞는 MBC는 이런 혐의와 실망을 벗고 기대와 당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방송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MBC가 비록 민영이라고는 하나 우리사회가 지닌 특수한 여건아래 「공영형 상업방송」이라고 하는 절충적 성격을 띠며 오늘에 이르러왔다.그런 과정에서 안팎의 시련도 여러가지로 겪었고,그 성격과 위상의 정착을 꾀하기가 어려워 방황하기도 했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밖으로 부터의 끊임없는 압력과 내공해오는 모순사이에서 소모적 갈등을 거듭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래도 MBC가 오늘 이만큼 성숙한 매체가 되어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그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노력해온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동안의 MBC가 걸어온 길보다 다가올 앞날에 더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순수한 공영의 KBS를 경쟁상대로 하여 자유롭고 경직되지 않은 민방을 기대하며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MBC에 채널을 고정시켜 놓았던 시청자의 지원을 받기도 했으며 상업성을 인정받으며 공익보다는 재미있는 프로그램 만들기에 열중해도 흠이 덜되는 어느 정도의 면책특권을 누리는 처지에서 제작에 임해 왔던 것이 지난 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한결 더 자유롭고 보다 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출발하는 또 다른 민방을 상대로 경쟁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공익의 사회적 기대에도 어긋나지 않도록 봉사해야 하는 전보다 더욱 복합적인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다.그걸 기화로 「유익한」프로그램 보다는 「재미 있는」프로그램 만들기에 더 열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민방시대에 MBC가 해주어야 할 역할은 상업주의적 요구에 더욱 충실하여 시청자인 국민으로 하여금 더욱 더욱 탐닉되어가게 하는데 있지는 않다.특히 후발하는 상업방송이 본보기로 삼기에는 기왕의 MBC가 보여온 「재미」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기왕에도 MBC가 오락성 추구에 기울이는 노력과 재정의 규모가,기획성 추구의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그것보다 사뭇 크고 무거운 것이 아닌가 하는 심증이 들어오던 터다.
비록 민방이라 하더라도 전파매체에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기능과 사명은 「공익」이 우선이다.오늘날 전체국민을 바르고 옳은 길로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을 지닌 주체는 정치도 아니고 법도 아니고 학교교육도 아니다.그것들이 부분적으로 분담할 수밖에 없는 것을 통합해서 행사할 수 있는 거대한 능력을 지닌 매체가 방송이다.그 중에서도 공권이나 관변에 대한 불신이 왜곡되었을 만큼 깊은 우리 사회에서,MBC가 쌓아온 능력은 압도적인 것일수 있다.
「바르게 살자」는 구호의 캠페인에 정열과 정성을 쏟듯이 「좋은 방송」「유익한 방송」에 기울여온 노고를 모르지는 않지만 갖가지 저질문화의 오염에 대한 혐의도 적지않게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30주년을 맞는 MBC는 이런 혐의와 실망을 벗고 기대와 당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방송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1991-12-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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