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엔총장 부트로스 갈리

새 유엔총장 부트로스 갈리

윤청석 기자 기자
입력 1991-11-23 00:00
수정 199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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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캠프데이비드 협상의 주역/애 부총리… 친서방 기조 유지될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69) 이집트 부총리는 과거 이집트·이스라엘전쟁을 종료시킨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상에 이집트대표로 나서 이를 성사시킨 베테랑 외교관.

갈리 부총리는 지난 77년부터 91년까지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지난 3월 외무담당 부총리로 승진됐다.

갈리씨는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 77년 역사적인 이스라엘 방문때 그의 고위보좌관이 됐으며 81년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에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밑에서 계속 측근으로 일해왔다.

아프리카이면서 중공국가인 이집트출신이고 또한 회교지역에 살면서 기독교도인 그는 특히 제3세계문제는 물론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갈등해결솜씨가 기대되고 있다.

2년전부터 유엔 사무총장직을 노려온 그는 평소 『나의 야심은 누구도 적극 나서지 않는 팔레스타인 문재해결을 위해 초석을 쌓는 일』이라고 공언해왔다. 이와 함께 그는 또한 전임자인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이 추구하던 친서방·친미정책도 충실히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갈리씨는 46년 카이로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정치학과 국제법의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49년 파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그후 77년까지 카이로대학에서 국제법 교수로 일해왔다.

대학교수 재직시절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집권 아랍사회주의 연합당의 정치국원,알 아람지에도 간여하기도 했다.

갈리씨의 이번 선출에는 미국의 지지와 아프리카국가들의 지원,그리고 프랑스의 공식·비공식적인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아프리카국가들은 그동안 이지역 출신 유엔 사무총장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아프리카출신이 선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갈리씨는 6명의 아프리카 후보중 한명이었다.
1991-11-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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