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1-11-06 00:00
수정 1991-11-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과거 소련의 아시아군사력은 전통적으로 중국·일본·미국을 상대하는 대치전략개념으로 운영돼왔다.소·중국경에 배치된 군사력은 중국을 견제하며 일본의 북방도서에 배치된 전력은 일본을 위협했다.중거리 유도탄(SS­20)이나 극동함대는 미국의 군사력을 겨냥한 것이었다.◆소련은 이 극동지역에 전전략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미사일을 배비해 왔다.한때는 그중에서 약 1백36기 이상의 SS­20이 일본을 겨냥했다.TU­22M 장거리 폭격기(속칭 백파이어)는 약85대에 이른적도 있다.지상군으로는 53개 사단 43만명.무엇보다 소련의 극동함대는 그들 4개함대중 최대 규모이다.이를 보더라도 45년 이후 냉전시대에 소련이 미·중·일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대동북아 전략을 어떻게 꾸며왔는지를 알 수 있다.◆탈냉전 신데탕트시대라지만 아직도 소련은 전통적인 남하정책과 아태지역의 소세력권편입을 목표로 하는 기본전략노선은 견지하고 있다.군사적으로는 유럽에서 감축되는 주요무기의 우랄이동지역재배치및 비축을 포함한 각종 신형무기의 배치증가등 극동군의질적개선을 들 수 있다.그래서 유럽에서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극동지역 군사력은 소련군 전체 전력의 30∼40% 수준이다.경제에 쪼들리지만 아직 군사대국임엔 틀림없다.◆지금 서울에는 소련 극동정책의 고위 실무자들이 머물고 있다.소련극동군 관구사령관 빅토르 노보질로프 상장과 외무부의 세르게이 라조프 극동­인도차이나 담당국장.노보질로프 사령관은 한 세미나에서 한소관계의 과거를 의식한듯 소련 군사정책이 오랜 「동진정책」에서 「충분한 방어력확보」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라조프국장도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촉구했다.세상이 변했고 사람들도 바뀌었다.다만 국제관계에서 변하지 않는것은 냉정한 국가이기주의일 것이다.

1991-11-0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