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리아,쌍무협상 재개 합의

「이」­시리아,쌍무협상 재개 합의

입력 1991-11-05 00:00
수정 199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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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지문제」등 주요현안 이견 못좁혀/“「팔」 자치정부수립 협의 계속”/쌍무회담 워싱턴서 속개 시사/베이커

【마드리드 AP 연합】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중동평화회의 협상대표들은 4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가진 역사적인 직접회담을 통해 주요 현안들에 대한 성과는 이끌어내지 못했으나 양측간의 쌍무회담을 재개한다는 중요한 합의는 달성했다.

양측은 지난 수십년간의 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3일밤부터 4일새벽(현지시간)까지 5시간동안의 회담에서 여러 의제를 놓고 커다란 입장차이를 드러냈으며 회담이 끝난 뒤에도 서로 상대방의 협상태도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회담은 계속되는 것을 바라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서 협상목표를 평화조약 체결로 규정할 것을 비롯,협상기간중 폭력행위 자제,군축및 수자원 보호문제등을 쌍무회담과 동시에 협상할 것등을 제의했으나 시리아는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주장하며 이같은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스라엘측의 수석대표인 벤야민 네탄야후외무차관은 그러나 이날 이스라엘 대표단의 귀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 대표단은 만족감을 갖고 마드리드를 떠난다』고 말하면서 『비록 느리게 진행된다 해도 중재자가 없는 직접접촉은 이스라엘이 항상 바라온 바』라고 말했다.

시리아의 무아파크 알 알라프 수석대표도 이스라엘측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영토를 양보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며서 상대방의 협상태도에 불만을 토로했으나 『우리가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협상지속 의사를 내비췄다.

그러나 추후의 쌍무협상 개최지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벤 아론 대표는 시리아가 양국을 오가며 협상을 갖자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검토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했으며 알라프 수석대표도 개최시기와 장소에 대한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3일에 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들간의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였으며 양측 모두 수일또는 수주일안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와 같은 주요 현안들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레바논의 경우 시리아와 마찬가지로 직접접촉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한 합의는 거부했으며 향후의 쌍무협상이 앞으로 몇달동안에는 재개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쌍무회담장소와 관련,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이 쌍무회담장소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1991-1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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