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잦은 싸움 창피하다”/의붓자매 음독 자살

“부모의 잦은 싸움 창피하다”/의붓자매 음독 자살

이동구 기자 기자
입력 1991-11-04 00:00
수정 199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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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동구기자】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을 비관해오던 자매가 농약을 먹고 자살했다.

지난 2일 하오5시20분쯤 경북 안동군 예산면 인계리 616 박병창씨(32·농업)집에서 박씨의 맏딸 미희(14·중학2년)셋째딸 원미양(8·국교2년)자매가 농약을 먹고 신음중인 것을 둘째딸 진미양(10·국교4년)이 발견,이웃주민들과 함께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진미양에 따르면 아버지와 어머니 이종임씨(39)가 평소 가정불화로 부부싸움이 잦았는데 이날도 언니와 동생이 학교에서 돌아오다 밭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을 보고 집에 돌아와 『창피해서 못살겠다』며 창고에 있던 농약을 마셨다는 것이다.

경찰은 어머니 이씨가 숨진 큰딸 미희양을 데리고 박씨와 재혼한 뒤 자주 부부싸움을 해왔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들 자매가 이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부모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1991-11-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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