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주등 모든 개인 재산/사회사업재단에 맡기겠다”

“미공개주등 모든 개인 재산/사회사업재단에 맡기겠다”

최암 기자 기자
입력 1991-10-08 00:00
수정 199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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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 회장/「문화신문」은 문화지로 출발

【대구=최암기자】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7일 최근 주식이동을 통한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한 국세청세무조사와 관련,『세수누락이 있을 경우 세법에 따라 모든 것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하오 2시 대구 MBC주최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교양강좌의 주제발표를 위해 대구에 내려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식이동을 통한 변칙상속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개인재산은 모두 사회사업재단에 맡길 것』이라면서 『재산규모는 현대중공업등의 미공개주가 대부분으로 몇 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해 『국세청이 본연의 임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2백60억원의 상속세를 물었는데 이는 고 이병철삼성그룹회장의 상속세인 1백60억원보다 훨씬 많은 액수』라고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정회장은 또 그룹차원의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 『오해가 곧 풀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눈이 다오면 비로 쓸것』이라고 말해 당국조사이후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회장은 현대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경에 대한 갖가지 루머에 대해 『정부시책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말했을 뿐이다』라면서 자신의 북방경제외교도 국가경제의 근간인 건설경기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밖에 현대문화신문의 투자승인 재고문제와 관련,『창간준비중인 이 신문으로 인해 최근 매스컴의 집중보도를 받고 있는듯하다』면서 『문화지로서 출발하면 지금까지의 오해가 풀릴 것이며 합법적으로 추진중인 이 신문에 대한 투자승인재고문제는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측은 정회장이 개인재산을 사회사업재단에 맡긴다고 한 것은 앞으로 은퇴후에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주영회장 일문일답/사업가로 만족… 정치엔 뜻이 없다/경제정책 비판은 평소 소신일 뿐

­국세청이 현대그룹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지금까지 그때그때 세법에 따라 2백60억원의 상속세를 냈기 때문에 법적인 아무런 하자가 없다.조사는 다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다만 현대그룹이 그간 주식의 이동이 많았던 만큼 국세청이 정상적인 조사를 할 뿐이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사태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현대문화신문의 창간을 의식한 일부언론의 과잉보도에도 큰 원인이 있다.

참고로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이 사망했을때 1백60억원의 상속세를 낸 것으로 안다.

­요즘 정치쪽으로 서울시장 출마설도 있고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나라에 봉사하는 사업가로 만족할 뿐이지 정치에는 뜻이 없다.

­문화신문은 취소·지연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것은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주식도 분리돼 있고 자본구성에 하자가 없다.문화신문은 순수문화전문지로 육성 발전시켜나가겠다.

앞으로 상속은 안하고 사회사업재단을 설립,나의 미공개주식인 현대전자 현대중공업등 몇조원에 달하는 모두를 그쪽으로 돌리겠다.

다만 신문을 만들고자하는 사람의 의지에 달려있지 정부에서 등록취소를 할수 없는 것으로 안다.

나는 눈이 올때는 쓸지 않는다.눈이 다오고 나서 그친뒤 쓴다.이런말을 언론에 하는 것도 처음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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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의 소신을 밝혔을 뿐이다.일부언론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고 있으나 그것은 추측이고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한 것을 말했을 뿐이다.<최암기자>
1991-10-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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