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주간을 맞으면서는 해마다 독서실태조사 결과가 알려진다.한국갤럽에 의하면 올해 우리나라 사람 한달 독서량은 평균 1.21권 꼴.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이 조사에서의 「책」에는 만화·주간지·월간지 따위가 빠진다.하지만 「책」이라 해도 그 1.21권 모두가 책다운 책인 것인지는 의문.책의 내용까지는 밝혀지지 않는 「1.21권」이다.또 실제로는 1.21권까지 못되는 것인지도 모른다.응답자의 거짓반응도 상정할 수 있기 때문.한권도 안읽었으면서 막상 대답하려니 스스로 멋적어져서 「읽었다」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이 숫자를 믿기로 한다해도 너무 낮다.그러나 개탄할 일은 따로 있다.이 숫자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독서량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지난해 ㅅ대학의 ㅇ교수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 대학생의 독서량은 1년평균 18.5권.이는 한달로 칠때 1.5권 꼴이 된다.「독서가 직업」이어야 할 대학생의 독서량과 비긴다면 「20세이상 남녀 1천5백명」쪽의 한달 1.21권은 그래도 높은 편이라 할까.◆내용에 중량이 실린 책이라면한달에 1.21권도 사실은 좋은 편이다.하지만 오늘날의 우리 독서풍토는 그렇지가 못하다.인생의 폭을 넓히는 내용의 것과는 멀어져 가는 경향.말초적인 흥미위주로 흘러간다.그나마 책읽기보다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고 싶어하고.『책읽어 봤자 골치나 아프지.책읽는다고 잘사나?』이런 자조도 곧잘 나온다.허황되고 들뜬 사회분위기 속에서 독서란 말 자체가 「고전」이 되어가는 것만 같다.◆24일부터 30일까지가 연례적으로 있어 오는 독서주간.우선 책방부터 먼저 들르자.책을 사고 책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인다는 것이 훌륭한 자녀교육이라는 것부터 알아두기로 하자.
1991-09-27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부끄럽다” 한국인도 안 하는 걸…홀로 산속 쓰레기 치운 외국인 [포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1/26/SSC_20260126075851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