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정치성 발언·인신공격이 도화선
▷내무위◁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 사망사건을 주로 거론한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내무위국정감사는 시작된지 2시간30분만에 민주당 이찬구의원의 돌발적인 발언때문에 난장판으로 변해 끝내 공전하고 말았다.
문제의 발단은 2번째 질의에 나선 이의원이 질의도중 『노태우대통령은 한씨와 우리국민을 차례로 죽였고 또 계속 죽일것으로 보는데 서울경찰청장의 견해는 무엇인가』라고 운을 뗀뒤 『노대통령은 한씨의 빈소를 찾아가 그 영전에 무릎을 꿇고 「당신을 죽게한 것은 저의 탓입니다」라고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민자당의원들은 『발언을 취소하라.속기록에서 문제발언부분을 삭제하라』고 고함을 질렀고 민주당의원들도 맞서 『의원의 발언을 취소하라 마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소란을 부려 감사업무자체가 마비됐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 일정에 따르면 내무위는 이날 지방관서에 대해 감사를 하게되어 있었다.그러나 17일 밤 발생한 파출소기습사건으로숨진 한씨 사망사건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일정을 바꿔가며 이날 감사를 벌였다.
의원들은 과학적인 원인규명과 대책을 진지하게 논의하기는커녕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망발을 부렸다.
일부 의원들이 이처럼 이성을 잃고 있던 거의 같은 시각에 서울대병원에서는 한씨의 부검을 끝내고 「탄환이 유탄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내용의 부검결과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동안 내무위 의원들은 무엇 때문에 모여 헛시간을 보냈는가.
더구나 의원들이 삿대질과 욕설을 퍼부으며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자는 그들이 국정감사보다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인기에만 영합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이의원과 정균환·이영권의원(민주)등은 민자당내 민주계 의원들을 겨냥,『야당하다 여당에 간 사람들이 더 심하다』고 인신공격을 하는등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하오 2시 10분에 시작된 감사는 2시간30분이 지나는 동안에 이인섭 서울경찰청장의 사건보고와 겨우 2명째의 질의에서 사단을 빚고 말았다.
이것은 결국 사건에 대한 진지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바라는 국민의 관심을 짓밟아버린 자질 떨어지는 「국회의원」에 의한 「정치적 과소비」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김경홍기자>
▷내무위◁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 사망사건을 주로 거론한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내무위국정감사는 시작된지 2시간30분만에 민주당 이찬구의원의 돌발적인 발언때문에 난장판으로 변해 끝내 공전하고 말았다.
문제의 발단은 2번째 질의에 나선 이의원이 질의도중 『노태우대통령은 한씨와 우리국민을 차례로 죽였고 또 계속 죽일것으로 보는데 서울경찰청장의 견해는 무엇인가』라고 운을 뗀뒤 『노대통령은 한씨의 빈소를 찾아가 그 영전에 무릎을 꿇고 「당신을 죽게한 것은 저의 탓입니다」라고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민자당의원들은 『발언을 취소하라.속기록에서 문제발언부분을 삭제하라』고 고함을 질렀고 민주당의원들도 맞서 『의원의 발언을 취소하라 마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소란을 부려 감사업무자체가 마비됐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 일정에 따르면 내무위는 이날 지방관서에 대해 감사를 하게되어 있었다.그러나 17일 밤 발생한 파출소기습사건으로숨진 한씨 사망사건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일정을 바꿔가며 이날 감사를 벌였다.
의원들은 과학적인 원인규명과 대책을 진지하게 논의하기는커녕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망발을 부렸다.
일부 의원들이 이처럼 이성을 잃고 있던 거의 같은 시각에 서울대병원에서는 한씨의 부검을 끝내고 「탄환이 유탄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내용의 부검결과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동안 내무위 의원들은 무엇 때문에 모여 헛시간을 보냈는가.
더구나 의원들이 삿대질과 욕설을 퍼부으며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자는 그들이 국정감사보다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인기에만 영합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이의원과 정균환·이영권의원(민주)등은 민자당내 민주계 의원들을 겨냥,『야당하다 여당에 간 사람들이 더 심하다』고 인신공격을 하는등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하오 2시 10분에 시작된 감사는 2시간30분이 지나는 동안에 이인섭 서울경찰청장의 사건보고와 겨우 2명째의 질의에서 사단을 빚고 말았다.
이것은 결국 사건에 대한 진지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바라는 국민의 관심을 짓밟아버린 자질 떨어지는 「국회의원」에 의한 「정치적 과소비」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김경홍기자>
1991-09-2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