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철학자대회 참석 재소학자 박일·김영웅씨

한민족철학자대회 참석 재소학자 박일·김영웅씨

홍광훈 기자 기자
입력 1991-08-22 00:00
수정 199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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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 곧 복귀할 것”/“「크렘린정변」 1년여전부터 예견/한·소관계 「큰틀」에 변화는 없을듯”

지난 14일 입국,한민족철학자대회에 참석중인 재소한인 학자 일행 5명은 사태발생이 며칠 지나서인지 그래도 조금은 안정된 듯보였다.그러나 처음 사태발생 소식을 접하고는 무척이나 놀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들은 이번 사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듯했다.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잘 수습될 것으로 보았다.또한 현 쿠데타주도세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는 비치지 않았으며 특히 민감한 부분에 이르러서는 완곡한 표현으로 대답했다.

다음은 일행 가운데 박일 전 김일성종합대총장(81)과 소련최고인민위원회 김영웅대의원(50)과의 일문일답.

▷박일◁

­사태발생 소식은 어떻게 접했습니까.

『당일 누가 호외를 갖다줘서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예측했습니까.

『사태가 이렇게까지 험악해지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지만,1년전부터 어느정도는 일이 벌어질 것을 예감했지요.상처가 곪아터진 것입니다』

­일이 어떻게 발전될 것 같습니까.

『내가 「정감록」의 지은이도 아닌데 어떻게 알겠습니까.하지만 짐작은 할 수 있지요.지금 정권을 장악한 사람들이 당분간은 감기가 걸린 상태가 계속될 것입니다.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지겠지요』

­고르비의 운명은 어떻게 되겠습니다.

『한국신문에서 「실각」이란 표현을 쓰는데 그 말은 다리를 완전히 잃어버린다는 뜻 아닙니까.나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과거와 같이 되지는 못해도 형식적이나마 제자리로 돌아올 것입니다』

▷김영웅◁

­한소관계에 영향이 없겠습니까.

『한동안은 물론 영향이 있겠지요.그러나 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소련당국보다는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문제지요.즉 한국이 새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남북관계에는.

『별 영향이 있겠습니까.정부가 바뀌었다고 대외정책이 갑자기 바뀌겠습니까.새정부가 전보다 북한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홍광훈기자>
1991-08-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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