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행 야나예프 담화<전문>

대통령 대행 야나예프 담화<전문>

입력 1991-08-20 00:00
수정 199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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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련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헌법과 각 법률을 유지하면서 91년8월19일부터 6개월동안 소련의 각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음을 알린다.

비상사태 기간 동안 소련의 모든 권력은 국가비상사태위원회에 이양되며 현재까지 채택된 모든 조치는 잠정적이다.이 조치들은 결코 국가 사회 전반에 걸친 심오한 개혁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소련 국민들과 전체 국제사회에 예견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내전의 위험성을 사전에 막고,소련을 경제파탄과 배고픔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절대적인 필요성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국민 개개인의 안전과 그들의 재산에 대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이는 또한 소련의 여러 지역에서 사기 저하와 심리적 공포를 확산시키고 해체과정의 촉매역할을 해온 반헌법적이고 제어할 수도 없으며 범죄적인 군사 형태의 청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소련 상황의 초기 안정화와 경제·사회 생활의 안정화,필요한 변화의 수행 및국가 전반에 걸친 발전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국가비상사태 선포 이외의 어떤 다른 방법도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대결과 폭력의 확대를 가져다주고 국제적 안정의 관점에서도 위험한 긴장을 야기토록 할 뿐이다.

잠정 비상조치들로 기존의 모든 조약과 합의에 따라 소련이 약속한 모든 국제공약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선포한다.

소련은 우호·선린 및 평등·호혜·내정 불간섭등 그동안 일반적으로 인정돼온 원칙에 기초해 모든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할 준비가 돼 있다.우리는 또 현재 소련의 어려움은 일시적인 성격의 것이며 국제적인 안정을 공고히 하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데 대한 소련의 기여는 아직도 상당히 크다고 확신하고 있다.

소련 지도부는 소련 국민들은 물론 각국 정부와 유엔이 이번 비상조치에 대한 적절한 이해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1991년 8월 18일
1991-08-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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