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직선총장 득표전 치열/예비후보 5명중 누가 뽑힐까

서울대 직선총장 득표전 치열/예비후보 5명중 누가 뽑힐까

송태섭 기자 기자
입력 1991-07-10 00:00
수정 1991-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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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 2자리 놓고 표밭 일구기/김영국부총장·김종운·조순씨 물망

서울대 첫 직선총장은 누가 될까.

개교 45년만에 처음으로 전체교수들의 직접투표로 조완규총장의 후임인 19대 서울대총장후보로 김영국부총장(61·정치학)등 5명으로 9일 압축됨에 따라 신임총장후보에 대한 학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총장선정위원회는 이날 하오 교수회관에서 44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7명의 총장예비후보중 오는 16일에 치러지는 투표대상이 될 5명의 총장후보를 확정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학맥과 개인적 연고등을 통해 보이지 않게 진행되어온 각 후보들의 「득표전」도 수면위로 부상,선거열기는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후보선정위는 당초 지난 5일 김부총장등 현직교수 8명과 학교밖인사인 조순전부총리(62·전경제학교수)등 모두 9명의 총장예비후보를 선정했으나 자연대 분자생물학과 하두봉교수(60)는 현 조총장과 같은 학과라는 이유로,법대 공법학과 이수성교수(52)는 『선배(배재식교수 법대 공법학과)를 모셔야 한다』는 이유로 이날 후보사태를 공식선언했다. 후보들의 경력이 대체로 비슷한 점을 감안할 경우 서울대의 숙원사업인 「장기발전계획」을 차질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수적인 대외교섭력을 갖춘 후보가 일단은 유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때문에 김영국현부총장이 우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학계의 원로인 김부총장은 학·관·정계등에 직계제자들이 폭 넓게 포진하고 있는데다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외교」능력이 다른 후보보다 앞선다는 평을 받고있다.

인문대교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종운교수(62·영문과)는 보수성이 강한 서울대 풍토에서 대표적인 비관료적 원로교수로 꼽히고 있으며 교수뿐 아니라 교직원·학생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또 이번 후보선정과정에서 최대 이변으로 여겨지고 있는 조순전부총리는 2년여동안 학교를 떠나 있었다는 약점에도 불구,경제학과교수들의 적극적인 추대로 후보로 나서게 됐으며 서울대 소장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또한 의대 이광호교수(60)도 의대및 치의대교수의 수가 전체교수 1천3백여명가운데 4분의 1이나 되는 3백여명 이상이 돼 역시 최종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의대학장을 지낸 이교수는 전남 순천고를 졸업한뒤 64년부터 서울대에 몸담고 있으며 스케일이 크고 합리적인 인물로 평이 나 있다.

또 전용원공대교수(60·자원공학)는 전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인간관계가 좋다는 평이나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보직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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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직선총장의 첫관문을 통과한 이들 후보들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대 관악·연건·수원등 3개 캠퍼스를 돌며 교수간담회를 가진 뒤 지지를 호소,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송태섭기자>
1991-07-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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