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루칼러 계층이 무너져간다(특파원코너)

미 블루칼러 계층이 무너져간다(특파원코너)

김호준 기자 기자
입력 1991-07-08 00:00
수정 1991-07-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버드대 라익 박사,새 저서서 주장/노동자의 35%서 17%로/임금 줄어 제조업서 떠나/숙련기술자 비율 일·독의 절반수준

하버드대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라익이 미국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미국에서 임금이 떨어져 근로자의 80%가 하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인 일본과 독일은 자동차·컴퓨터칩·전자산업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고 있다.점증하는 이 국제적인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많은 중산계급을 잃어버려 결국 부자와 빈자로 양분된 「2층 사회」가 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미국 사회의 양극화가 이미 초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한다.민간부문에서 부자들의 부와 생활방식을 보호하기 위한 경비원 직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공공부문에서 가장 빨리 늘어나고 있는 분야가 교도소 간수라는 사실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력 가운데 전통적인 블루 칼라 노동자는 17%미만에 불과하다.과거엔 이 비율이 35%였다.또 이들의 실질수입은 감소하고 있다.미국 경제는 제조업분야에서 종전엔 흔했던 시간당 15∼24달러짜리 미숙련공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않고 있어 이제 고교졸업자들은 이런 일자리를 더이상 가질 수 없게 되었다.

라익 박사는 『이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경우 미국은 아주 처참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건 정치적 폭발성을 지닌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미국이 양극사회로 옮겨갈 경우 부자들은 빈자의 약탈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쓰던 경비를 더이상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익 박사는 최근 발간한 신저 「국민적 과제―미국의 21세기 자본주의 대비」에서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경제적 민족주의나 중상주의를 떠들어대는 정치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예컨대 제너럴 모터스 같은 자동차 회사와 IBM 같은 컴퓨터 회사가 일본과의 경쟁에서 지고 있을 때 미 의회에서 보호주의의 목청이 높아졌다는 것이다.그런데 이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그는 비판한다.

라익 박사에 따르면 21세기를 대비하는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근로자의 기술및 교육 수준의 향상이다.바꿔 말해 미국인들의 자질 함양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회사를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가 과연 중요한 문제인지 아닌지를 컴퓨터칩 산업에서 보자고 그는 말한다.일본의 최대 칩 메이커인 NEC는 4메가바이트 칩 공장을 캘리포니아에 짓고 있다.한편 미국 컴퓨터 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최첨단 칩의 대부분을 일본서 만들어 오고 있다.

어느 회사가 진짜 미국 회사인가,칩이 부족할 때 미국이 의존할 수 있는 회사는 어느 회사냐고 라익 박사는 물으면서 미국에 공장을 가진 회사가 미국 회사가 아니겠느냐고 말한다.특히 전쟁이 일어난다면 해외가 아니라 미국에 소재한 공장과 미국인의 재능이 미국의 안녕을 결정하게 될 것임을 그는 상기시켰다.

그는 또 『최근 미자동차 산업에서 일본의 혼다사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사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래,어느 회사가 더 미국을 돕고 있느냐』고 반문한다.

라익 박사의 저서는 이 역사적 시기의 세계 경제에 관해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21세기를 앞두고 정치 경제를 재정리해야 할 전환기 속에 살고 있다.새 세기엔 특정 국가의 제품이나 기술,또는 특정 국가의 회사나 산업이란 없을 것이다』

『국경안에 뿌리를 두고 남아 있을 것이라곤 그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들이 전부일 것이다.나라마다 제일 중요한 자산은 국민의 기술과 식견이며 국민 유대를 찢는 세계 경제의 원심력에 대처하는 것이 정치의 주요 업무가 될 것이다.가장 숙련된 기술과 통찰력을 가진 국민들에겐 더 큰 부가 주어지고 숙련되지 않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은 낙후된 생활 수준밖에 없을 것이다』

라익박사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미국 노동자의 20%만이 국제경쟁에 대처할 수 있는 숙련 기술을 갖고 있거나 그런 훈련을 받고 있다.일본과 독일의 경우 이 비율은 35∼40%에 달한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미국 정부가 향후 15∼20년간 2조달러를 투자,기술 교육에 전력을 기울일 경우 미국민의 55%는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그러면 나머지는 외국의 경쟁으로부터 보호받는 식당 호텔등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워싱턴에서 김호준특파원>
1991-07-0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