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흑색선전·원색비방 활개

막바지 흑색선전·원색비방 활개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1-06-18 00:00
수정 199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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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인쇄물·전단등 통해 상대 “흠집내기”/“범법자”·“2중살림”… 사생활 들춰 비난도/시민들 “이래서야 「공명」 되겠나”

광역의회의원선거일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자의 인기를 깍아내리기 위한 갖가지 인신공격과 악성비방 등 흑색선전을 하고 있어 선거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같은 흑색선전은 주로 일부 공천에서 탈락된 사람들이나 운동권 학생들이 보복심이나 투쟁차원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후보자들끼리도 주고받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자기 쪽의 당선이나 상대 쪽의 낙선만을 위해 국민을 속이는 이같은 행동은 민주주의를 위해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거와 관련한 흑색선전은 합동유세장에서 후보자나 운동원들이 공공연히 퍼뜨리고 다니거나 상대방을 허무맹랑하게 비방하는 소형 인쇄물이나 전단 등의 형태로 거리에 대량 살포되고 있다.

흑색선전의 내용 또한 「범법자」 「사생활문란자」 「악덕포주」 「희대의 색마」 「공천권 경매」 등 극렬하고 비열한 용어들을 마구 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충남 보령 제2선거구에서 출마한 신 모 후보(60·지구당 고문)는 최근 경쟁관계인 상대방 후보자의 범죄사실을 기록한 유인물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돌리며 비방하다 적발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서울 용산구에서 출마한 김 모 후보(43·약사)는 『부인과 이혼한 뒤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사생활이 불순하다』 『모 종교단체로부터 선거자금으로 3억∼5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등의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합동연설회가 막바지에 오른 16일 하오 3시 서울 구로구 독산동 가산중학교에서 열린 구로 제5지구 합동연설회장에서는 노동자 출신인 이 모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서울지역노동자협의회」 회원과 대학생 등 2백여 명이 연단 앞자리를 차지하고 「민자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다른 후보의 연설을 방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선거단속반장 김고열 과장(45)은 『선거일이 2∼3일 앞으로 다가와 해명할 기회조차 없는 틈을 타고 출처가 불분명한 상투적인 선거전략이 곳곳에서 쏟아져 선거풍토를 더욱 흐르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후보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이같은 흑색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공정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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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클럽연합회 총무 김영주씨(34)는 『많은 후보들이 흑색선전으로 유권자를 현혹시키며 타락선거를 일삼는 일이 개탄스럽다』면서 『유권자들은 결코 이에 휘말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1991-06-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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