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탁아소 여교사에 인기/유아문제 해결… 수업에 전념 가능

교내탁아소 여교사에 인기/유아문제 해결… 수업에 전념 가능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1991-06-17 00:00
수정 1991-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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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개 국교에 설치… 안전사고 “전무”

어린 자녀를 가진 여교사들을 위해 학교 안에다 탁아시설을 설치한 학교가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상수국민학교(교장 이지원)와 한산국민학교(교장 심덕보),명일국민학교(교장 심경석) 등 3개교는 3평 남짓한 「아가방」 「상수방」 등을 설치,운영해오고 있는데 아직 안전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아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교원은 모두 34만명으로 이 가운데 41%인 12만9천여 명이 여교사이고 국민학교는 70% 이상,중학교도 절반 이상이나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안 탁아소시설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나 각 학교는 공간확보 등 여건미비로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서울 강동구 둔촌동 한산국민학교의 「아가방」에는 이 학교 여교사가 데리고 나온 유아 4명이 담당교사 이순자씨(24·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 학교 심 교장은 『45명의 교사 가운데 여교사 33명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모두가 육아문제로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전체교사회의를 열어 아가방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부교사인 이 학교 5학년6반 한민수 교사(39·여)는 『아가방이 있기 전에는 대전 시어머니가 아들(4)을 돌봐줘 토요일마다 남편과 함께 대전에 내려가 아들과 지내다 올라오곤 했다』면서 『지금은 아이 걱정이 안 돼 수업에 전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부모와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은 덜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홍정식 초등교육 장학담당 장학관은 이에 대해 『육아문제는 단지 여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교사들의 심신안정이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에 확산돼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지역탁아시설의 확충은 여교사뿐만 아니라 여성의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김균미 기자>
1991-06-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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