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부,1차보수 이어 10억불 「헤라클레스작전」 추진/경사속도 빨라져 무너질 위험/탑밑 지반 콘크리트로 굳히기
쓰러져 가고 있어 더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그 기울기 때문에 대수술을 받는다.
이탈리아 정부 주관으로 이달 안에 착수될 보수공사는 우선 탑을 10여 개의 대형 쇠고리로 묶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직경 1㎝의 철근이 사용될 1단계 보수공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 탑의 붕괴를 막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이탈리아정부가 급한 대로 마련한 응급조치의 일환이다.
때문에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가고 있는 것을 중지시키거나 바로 세우기 위한 최종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과학자들로 구성된 학술위원회가 그 동안 펴온 조사연구작업을 토대로 곧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피사의 사탑은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조각작품 같은 그 빼어난 외관으로도 유명하지만 50m가 넘는 탑신 자체가 곧 쓰러질 듯 비딱하게 기울어진 모습 때문에 더욱 알려져 있다.
이 탑의 연륜은 8백년이넘는다. 1171년에 보나노 피사노라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공사가 시작됐으나 그는 탑의 완성을 못본 채 운명했고 그 뒤 공사의 진행속도가 느려 두 세기가 지난 뒤인 1370년쯤에야 제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전해 내려오는 얘기로는 탑이 완성될 당시부터 기울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탑은 태어나면서 사람들에게 『왜 기울어져 있으며 기울어지고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겨주어온 셈이다.
현재 지표면으로부터 재어볼 수 있는 탑의 높이는 55m로 표시되고 있지만 탑이 기울어져 있어 재는 방향에 따라 높이가 다르다. 즉 남쪽 방향으로 쓰러지고 있어 직경 16m인 이 원형탑의 남쪽 높이는 53.52m이지만 반대 쪽인 북쪽의 높이는 55.22m로 남쪽보다 1.7m가 높다.
중심축은 수직선을 기준으로 5.1m가 빗나가 있다.
또한 이 탑은 기울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라앉기까지 하여 탑신 밑부분이 2.4m쯤 땅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탑이 왜 쓰러지고 있는가에 대해 온갖 지혜를 모아 원인을 밝혀내려 애써왔으나 아직까지도 명확한 답을 얻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설계 당시부터 기울게 계획됐다는 말도 있으나 확인할 수 없는 얘기이고 근 2백년이나 걸린 공사중에 짓궂은 인부들이 돌을 비뚤어지게 놓았을 것이라고 가정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도 추측에 불과하다.
어쨌든 이 탑이 초기부터 기울어져 있었다는 얘기는 갈릴레이가 이 탑에서 낙체의 법칙을 실험했다는 일화로도 뒷받침되는 셈이다.
탑이 세워진 지 2백년쯤 뒤에 피사에서 태어난 갈릴레이는 기울어진 이 탑을 낙체의 법칙 실험장소로 택해 「떨어지는 물체의 가속도는 일정하다」는 원칙을 규명해냈다.
그때까지 정설로 믿어져오던 「물체의 낙하속도는 무게에 비례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의 잘못을 증명해냈다.
기울어지고 가라앉는 원인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약한 지반이 탑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피사사탑의 기우는 모습을 공식적으로 관찰,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1934년부터로 해마다 평균 1.5㎜씩 쓰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있다.
이같은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1백년 내지 2백년이면 탑이 무너져버리게 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탈리아정부는 탑의 경사현상 지속에 따라 관광객의 위험을 막고 탑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탑 내부의 공개를 중단시키고 있다.
그 동안 이 탑에는 세계 각처에서 매년 8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곤 했었다.
숫자로 따져보면 하루 2천2백명,공개시간으로 나눌 경우 한 시간에 2백20여 명이 탑 안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서 탑의 경사속도는 더욱 빨라져 지난 1월부터 4월초까지 1.1㎜가 쓰러져 3개월여 만에 지난해 1년 동안의 기록 만큼이나 기울어 이탈리아정부로 하여금 보수공사의 착수를 서두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번에 착수된 1차 보수공사는 경사억제보다는 붕괴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탑의 중심부분이 그 동안의 침강과 경사현상으로 5㎝ 정도의 틈이 벌어지는 등 군데군데 균열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정부가 내놓은 2차 공사계획은 우선 가장 취약한 2층과 3층을 쇠고리로 묶어고정시키는 작업이다.
그 뒤는 일명 「헤라클레스작전」으로 주변에 세워지는 철골구조물을 이용한 「들기작업」으로 중심축을 현재보다 최소한 60㎝ 정도 바로 세운다는 것이다.
이어서 탑 밑이나 탑신의 벽틈 등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주입시켜 지반과 탑의 기초 자체를 견고한 시멘트 콘크리트 옹벽으로 만드는 순서를 계획하고 있다.
공사는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비는 1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1만4천t이 넘는 석조물을 든다는 것은 너무 거칠고 위험한 작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피사시 당국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피사시 쪽에서는 기울기를 바로잡는 작업도,중지시키는 공사도 필요없다며 정부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정부측은 탑으로 인해 매년 피사시가 벌어들이는 6억달러의 관광수입 때문에 붕괴의 위험과 관광객의 안전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며 계속 공사를 강행할 눈치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사탑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그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누구도 불가사의의 전설을 쉽게 벗겨내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쓰러져 가고 있어 더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그 기울기 때문에 대수술을 받는다.
이탈리아 정부 주관으로 이달 안에 착수될 보수공사는 우선 탑을 10여 개의 대형 쇠고리로 묶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직경 1㎝의 철근이 사용될 1단계 보수공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 탑의 붕괴를 막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이탈리아정부가 급한 대로 마련한 응급조치의 일환이다.
때문에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가고 있는 것을 중지시키거나 바로 세우기 위한 최종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과학자들로 구성된 학술위원회가 그 동안 펴온 조사연구작업을 토대로 곧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피사의 사탑은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조각작품 같은 그 빼어난 외관으로도 유명하지만 50m가 넘는 탑신 자체가 곧 쓰러질 듯 비딱하게 기울어진 모습 때문에 더욱 알려져 있다.
이 탑의 연륜은 8백년이넘는다. 1171년에 보나노 피사노라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공사가 시작됐으나 그는 탑의 완성을 못본 채 운명했고 그 뒤 공사의 진행속도가 느려 두 세기가 지난 뒤인 1370년쯤에야 제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전해 내려오는 얘기로는 탑이 완성될 당시부터 기울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탑은 태어나면서 사람들에게 『왜 기울어져 있으며 기울어지고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겨주어온 셈이다.
현재 지표면으로부터 재어볼 수 있는 탑의 높이는 55m로 표시되고 있지만 탑이 기울어져 있어 재는 방향에 따라 높이가 다르다. 즉 남쪽 방향으로 쓰러지고 있어 직경 16m인 이 원형탑의 남쪽 높이는 53.52m이지만 반대 쪽인 북쪽의 높이는 55.22m로 남쪽보다 1.7m가 높다.
중심축은 수직선을 기준으로 5.1m가 빗나가 있다.
또한 이 탑은 기울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라앉기까지 하여 탑신 밑부분이 2.4m쯤 땅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탑이 왜 쓰러지고 있는가에 대해 온갖 지혜를 모아 원인을 밝혀내려 애써왔으나 아직까지도 명확한 답을 얻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설계 당시부터 기울게 계획됐다는 말도 있으나 확인할 수 없는 얘기이고 근 2백년이나 걸린 공사중에 짓궂은 인부들이 돌을 비뚤어지게 놓았을 것이라고 가정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도 추측에 불과하다.
어쨌든 이 탑이 초기부터 기울어져 있었다는 얘기는 갈릴레이가 이 탑에서 낙체의 법칙을 실험했다는 일화로도 뒷받침되는 셈이다.
탑이 세워진 지 2백년쯤 뒤에 피사에서 태어난 갈릴레이는 기울어진 이 탑을 낙체의 법칙 실험장소로 택해 「떨어지는 물체의 가속도는 일정하다」는 원칙을 규명해냈다.
그때까지 정설로 믿어져오던 「물체의 낙하속도는 무게에 비례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의 잘못을 증명해냈다.
기울어지고 가라앉는 원인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약한 지반이 탑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피사사탑의 기우는 모습을 공식적으로 관찰,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1934년부터로 해마다 평균 1.5㎜씩 쓰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있다.
이같은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1백년 내지 2백년이면 탑이 무너져버리게 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탈리아정부는 탑의 경사현상 지속에 따라 관광객의 위험을 막고 탑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탑 내부의 공개를 중단시키고 있다.
그 동안 이 탑에는 세계 각처에서 매년 8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곤 했었다.
숫자로 따져보면 하루 2천2백명,공개시간으로 나눌 경우 한 시간에 2백20여 명이 탑 안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서 탑의 경사속도는 더욱 빨라져 지난 1월부터 4월초까지 1.1㎜가 쓰러져 3개월여 만에 지난해 1년 동안의 기록 만큼이나 기울어 이탈리아정부로 하여금 보수공사의 착수를 서두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번에 착수된 1차 보수공사는 경사억제보다는 붕괴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탑의 중심부분이 그 동안의 침강과 경사현상으로 5㎝ 정도의 틈이 벌어지는 등 군데군데 균열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정부가 내놓은 2차 공사계획은 우선 가장 취약한 2층과 3층을 쇠고리로 묶어고정시키는 작업이다.
그 뒤는 일명 「헤라클레스작전」으로 주변에 세워지는 철골구조물을 이용한 「들기작업」으로 중심축을 현재보다 최소한 60㎝ 정도 바로 세운다는 것이다.
이어서 탑 밑이나 탑신의 벽틈 등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주입시켜 지반과 탑의 기초 자체를 견고한 시멘트 콘크리트 옹벽으로 만드는 순서를 계획하고 있다.
공사는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비는 1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1만4천t이 넘는 석조물을 든다는 것은 너무 거칠고 위험한 작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피사시 당국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피사시 쪽에서는 기울기를 바로잡는 작업도,중지시키는 공사도 필요없다며 정부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정부측은 탑으로 인해 매년 피사시가 벌어들이는 6억달러의 관광수입 때문에 붕괴의 위험과 관광객의 안전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며 계속 공사를 강행할 눈치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사탑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그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누구도 불가사의의 전설을 쉽게 벗겨내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1991-05-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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