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또 분신/안동대/치사항의,시너 뿌려 중태

대학생 또 분신/안동대/치사항의,시너 뿌려 중태

김동진 기자 기자
입력 1991-05-02 00:00
수정 199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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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등 “분신자제” 호소

【안동=김동진 기자】 1일 낮 12시25분쯤 경북 안동시 송천동 안동대 학생회관 앞 민주광장에서 이 학교 민속학과 2년 김영균군(20)이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3도의 중화상을 입고 경북대학교 부속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김군은 이날 인문대 건물 옆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후 『살인·폭력·민중탄압 자행 즉각 중지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고 강경대군 추모 및 공안정치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학생회관 앞 민주광장으로 70m 정도 달려가다 쓰러졌다.

김군을 발견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옷을 벗어 불을 껐으나 꺼지지 않자 학생회관에 있는 소화기 1대를 들고 나와 불을 끈 후 학교에서 6㎞ 떨어진 안동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하오 2시25분쯤 대구시 경북대 부속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 도착한 김군은 곧 호흡장애가 심해 기도절개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대책회의·전교조도

「범국민대책회의」와 「전대협」 「교원노조는 1일 안동대 김영균(20)의 분식소식이 전해지자 『폭력정권에 항거하는 고귀한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죽음보다 살아서 투쟁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냈다.

이들은 또 『학생들은 더 이상 죽음으로 항거해서는 안 될 것이며 국민들도 젊은 학생들의 죽음을 외면하지 말고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1991-05-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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