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외무성의 “한국통” 미나예프(인터뷰)

소 외무성의 “한국통” 미나예프(인터뷰)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1-04-20 00:00
수정 199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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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 공동발표문을 기대하라”/“일정 짧지만 실질 성과 있을 것”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주정상회담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회담 못지않게 중요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소련 외무성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한국통」인 알렉산더 미나예프 한국담당참사관(39)은 이번 정상회담의 정치적 의미를 이같이 설명하면서 『양국 정상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전반적인 문제를 골고루 협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시 라이사 여사와 김옥숙 여사의 통역을 맡을 만큼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미나예프 참사관은 이번에도 이상옥 외무장관과 베스메르트니흐 소 외무장관간의 개별회담 때 중책을 맡는다.

소련 대통령으로서 처음 한국 땅을 밟는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누누이 강조한 그는 『양국 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해결된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 고위관료들간의 정례적인 만남이 필요하다』면서 그 예로 양국 외무차관간의 정무협의회 교환개최를 들었다.

『이번 회담이 공식방문(Official Visit)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한 그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되는 공동언론발표문에 기대를 걸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담에서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고르비의 공식 유감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색을 하며 『분명 그것은 잊어야 할 사건이며 언론(소년내 언론을 지칭)이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양국 관계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니다』면서 『모스크바회담에서도 양국 정상간에 불행한 과거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자는 합의가 있지 않았느냐. 한일 관계를 봐도 일본측이 식민지배에 대한 여러 수준의 사과를 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듯이 이같은 문제는 전적으로 심리적인 것』이라고 일축,고르비의 유감표명은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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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외무성에 들어와 주로 한반도와 중국문제를 다뤄온 그는 김일성대학에서 5년 동안 유학한 데 이어 81년부터88년까지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에서 근무한 북한전문가이기도 하다.<제주=한종태 기자>
1991-04-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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