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2백50명에 1백억대 유학사기/여우 최유리 미로 도피

중고생 2백50명에 1백억대 유학사기/여우 최유리 미로 도피

입력 1991-04-12 00:00
수정 199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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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성적 위조해 유학 알선도… 4명 영장

서울시경은 11일 해외유학의 자격이 없는 중고생들을 일반관광여권으로 출국하도록 하거나 토플시험성적을 위조해 유학여권을 발급받게 해준 강남구 신사동 614 코리아 아카데미 상무 유재호씨(44),강남구 역삼동 625 이화텍사스주립유학원 원장 김선태씨(40),종로구 도렴동 정우빌딩 태평양유학진흥원 상담실장 오정심씨(39),미 해군연맹 한국지부 정대현씨(50) 등 4명을 여권법 위반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미국에 체류중인 코리아 아카데미 이사장인 영화배우 최유리양(28)과 원장 유재익씨(31) 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이들에게 돈을 주고 자식들을 불법유학시킨 채춘자씨(45·강남구 삼성동) 등 학부모 2명을 입건했다.

코리아 아카데미의 이사장 최양과 상무 유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일간지 등에 중고생 조기유학 등의 광고를 내 유학여권을 받을 수 없는 이 모군(16·강남구 역삼동) 등 2백50여 명을 모집,한사람마다 1천만원씩을 받고 일반여권으로 출국시켜 미국 등의 시설이 미비한 어학연수원과 고등학교 과정 등에 유학을 알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금까지 1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화텍사스주립유학원 원장 김씨 등 3명은 입건된 채씨 등 학부모와 유학생 등 7명으로부터 한사람마다 1천만원에서 3천8백만원씩을 받고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실시하는 토플시험의 성적표를 위조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처럼 속여 유학여권을 발급받아 미국과 호주 등으로 출국시켜주고 모두 1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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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이처럼 불법으로 출국한 유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원래 원하던 학교보다 질이 떨어지는 곳을 알선받은 데다 언어장벽 등으로 현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귀국하거나 정신병까지 얻는가 하면 학비가 부족해 현지 목장 등에서 말 사육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1991-04-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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