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의 「신민당」/김명서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다섯번째의 「신민당」/김명서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김명서 기자 기자
입력 1991-04-10 00:00
수정 1991-04-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9일 평민당과 신민주연합당 준비위의 통합에 의해 새로 출범한 신민주연합당의 약칭인 신민당이라는 이름은 국민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한」 당명이다. 60년대말과 70년대에 걸쳐 야당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던 신민당과 5공 중반에 탄생,11대총선에서 선풍을 일으켰던 또 다른 신민당을 쉽게 연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야당정치사에서 신민당이라는 정당은 이들 외에 2개가 더 있었다. 이번의 신민당은 5번째가 되는 셈이다.

첫번째는 광복 직후 좌·우익 정당과 단체가 군웅할거했을 때 좌익계열의 신민당이 잠시 존재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두 번째 신민당은 4·19 후 민주당의 신·구파가 심각한 대립을 벌이다 당시 윤보선 대통령의 구파가 분가해서 만든 정당이다. 그러나 곧이어 일어난 5·16혁명에 의해 불과 4개월여 만에 해체되고 말았다.

단기간에 명멸한 이들 2개의 신민당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골수 야당인들이 자부심과 향수를 갖고 있는 진짜 신민당은 지난 67년 야권의 양대 산맥이던 민중당과 신한당이 통합해 탄생한신민당이다. 당시 신민당은 5·3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후보에 윤보선씨,당 대표에 유진오씨로 역할분담하는 등 명실상부한 통합수권체제를 갖추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수 국민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고 기대 또한 컸던 것도 사실이다.

김대중 총재는 당시 신민당의 초대 대변인을 맡았고 71년에는 김영삼씨를 제치고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인연을 갖고 있다.

평민당이 신민주연합당이라는 당명을 선택한 데는 신민당이 지니고 있는 전통야당의 맥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면 하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전통야당의 실체로 인정받기 위해선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너무나 많다. 신민당이 평민당의 후신에 불과하다는 일반의 시각이 여전한 데다 야권대통합이라는 크나 큰 숙제가 여전히 앞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해 3당통합 이후 유일야당을 자처하면서도 정통성을 부여받지 못했던 평민당의 지역적 한계라는 부담은 신민당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김 총재도 이날 언급했듯이 구체적인 심판은 오는 광역의회선거에서 내려질 것이다. 광역의회선거 이후의 정국구도가 미지수이듯이 신민당의 운명 역시 선거결과에 따라 크게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 디지털포용의 새 거점, ‘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이 지난 10일 오후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강동 디지털포용의 본격적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조동탁 강동구의회 의장, 제갑섭 강동구의회 운영위원장 등 100여 명의 장·노년층 시민이 함께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일상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시민 디지털 플랫폼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 디지털 거점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구 고령층 증가, 생활권 수요, 시설 적정성 등을 근거로 강동센터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왔으며, 센터 설치가 확정된 이후에는 예산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강동구민이 일상의 디지털 불편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강동센터 개관은 그 노력의 결실이자 지역 디지털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 디지털포용의 새 거점, ‘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 참석

어쨌든 다섯 번째 「환생」한 신민당이 건전한 정책정당으로 성장하여 우리의 정치문화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축원일 것이다.
1991-04-10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