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조차 못잡고 제보만 기대/피해자 손가방서 지문 2개 채취
【수원=김동준 기자】 경기도 화성 부녀자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경은 10번째 피해자 권순상씨(69)가 피살된 지 4일째인 7일 현재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치 못한 채 주민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권씨 사체에 대한 부검결과 하체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정액을 발견했으나 이 정액이 극히 적은 양이어서 혈액형 등의 판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뒤진 것으로 보이는 피살자 권씨의 손가방에 든 박 모씨(수도전기 대표·화성군 동탄면 오산리)의 명함과 버스시각표에서 각각 1개씩 2개의 흐릿한 지문을 채취했으나 권씨의 지문이 아니라는 사실만을 밝혀냈을 뿐 지문 자체가 불완전해 치안본부에 보관중인 자료와는 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손가방 안에서 먹다 남은 사과와 사체에서 모발 33개를 찾아내 감식중에 있으나 결정적 단서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하오 8시45분쯤 동탄면사무소 앞버스종점에서 권씨와 함께 내린 승객 8명에 대해서도 행적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용의점을 발견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5일 밤 동탄면 일대 10개 부락에서 임시반상회를 열고 주민신고를 바라는 전단 5천여 장을 뿌리는 등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목격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밖에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4일 살해현장 부근의 M건설을 갑자기 그만두고 고향인 전남 여수로 내려갔다는 정 모씨(34)와 인근 동탄면 금곡리에 거주하는 채 모씨(20·방위병)가 사건 후 땀을 자주 흘리는 등 행동이 부자연스럽다는 주민제보에 따라 수사를 폈으나 이들 모두 당일의 알리바이가 성립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켰다.
경찰은 초동수사단계에서 현장에 일반인 접근을 완전 차단,철저하게 현장을 보존한 상태에서 정밀 감식을 실시했으나 단서가 될 만한 유류품은 발견치 못해 탐문수사와 주민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탄면 수사본부에서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문원태 경기도경 제2부장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있다』고 밝혀 결정적인 물증과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번 사건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현지 주민들은 수사가 이처럼 원점에서 맴돌자 『이번 사건 또한 앞의 다른 사건처럼 미궁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면서 경찰의 수사 무능을 비난하고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촉구했다.
【수원=김동준 기자】 경기도 화성 부녀자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경은 10번째 피해자 권순상씨(69)가 피살된 지 4일째인 7일 현재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치 못한 채 주민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권씨 사체에 대한 부검결과 하체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정액을 발견했으나 이 정액이 극히 적은 양이어서 혈액형 등의 판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뒤진 것으로 보이는 피살자 권씨의 손가방에 든 박 모씨(수도전기 대표·화성군 동탄면 오산리)의 명함과 버스시각표에서 각각 1개씩 2개의 흐릿한 지문을 채취했으나 권씨의 지문이 아니라는 사실만을 밝혀냈을 뿐 지문 자체가 불완전해 치안본부에 보관중인 자료와는 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손가방 안에서 먹다 남은 사과와 사체에서 모발 33개를 찾아내 감식중에 있으나 결정적 단서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하오 8시45분쯤 동탄면사무소 앞버스종점에서 권씨와 함께 내린 승객 8명에 대해서도 행적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용의점을 발견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5일 밤 동탄면 일대 10개 부락에서 임시반상회를 열고 주민신고를 바라는 전단 5천여 장을 뿌리는 등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목격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밖에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4일 살해현장 부근의 M건설을 갑자기 그만두고 고향인 전남 여수로 내려갔다는 정 모씨(34)와 인근 동탄면 금곡리에 거주하는 채 모씨(20·방위병)가 사건 후 땀을 자주 흘리는 등 행동이 부자연스럽다는 주민제보에 따라 수사를 폈으나 이들 모두 당일의 알리바이가 성립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켰다.
경찰은 초동수사단계에서 현장에 일반인 접근을 완전 차단,철저하게 현장을 보존한 상태에서 정밀 감식을 실시했으나 단서가 될 만한 유류품은 발견치 못해 탐문수사와 주민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탄면 수사본부에서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문원태 경기도경 제2부장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있다』고 밝혀 결정적인 물증과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번 사건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현지 주민들은 수사가 이처럼 원점에서 맴돌자 『이번 사건 또한 앞의 다른 사건처럼 미궁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면서 경찰의 수사 무능을 비난하고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촉구했다.
1991-04-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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