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이나 유괴범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더욱이 그것이 결국에는 납치된 어린이를 죽게했다면 그로 인한 잘못은 어떻게 탓해야할지 그저 망연해질 뿐이다. 시체로 발견된 9살된 어린이의 처참한 모습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이상으로 범인을 잡지못한 어른들이 원망스럽다.
이번 사건은 따지고 보면 우리사회가 한창 어수선하던 때에 일어났다. 새해들어 잇따라 터진 여러 부정·비리사건들로 대범죄전쟁의 의지가 뒷전에 밀려난 때에 발생했다. 치안공백이 염려되고 그런데서 강력사건에 대한 대비가 더한층 요청되던 때의 유괴사건이라는 것이고 더욱이 피해자는 시체로 발견되었는데도 범인은 놓치고 말았다는 대범죄능력이 모두를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다 우리를 우울하게하는 것은 이번 사건에서도 분명히 나타났듯이 범죄행위의 잔인성이다. 어느 사건이나 요즘의 강력사건은 무조건 피해자를 죽이고 본다는 것에서 그것을 보게 된다. 이번에도 이 어린이는 두 손이 묶이고 입은 비닐테이프로 막힌채 하수구에 버려져있었다. 납치된 뒤 40여일 동안이나 범인에게 붙잡혀있었던 그동안의 공포의 순간을 연상하면 너무나 끔찍하다. 이럴수가 있는가.
못지않게 이번에 범인을 놓치고만 수사과정은 한심하다고 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모두가 수사의 정도에서 벗어나 있다. 가짜 돈가방을 갖고 달아난 범인을 엉뚱한 데서 망을 보았다는 것이나 범인을 근접거리에서 쫓지못한 추적의 허술함 등등이 범죄수사의 원론을 그르치고 있다. 은해에서 범인을 놓친 것도 결정적인 실수이다. 유괴사건의 수사가 어느 것 이상으로 어렵다는 것은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번의 경찰 수사는 너무나 엉성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고 여긴다. 수사가 과학적이어야 하고 전문수사인력 확보 및 양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래서 거듭 요청되는 것이다.
또하나 결정적인 잘못은 수사의 공개가 너무 늦었다. 경찰은 처음 가족의 요구에 따라 공개화가 어려웠다고 밝히고 있으나 범인을 몇번이나 놓치고 난뒤에는 수사의 방법을 바꿨어야 옳았다. 가짜 돈뭉치가 전달된 뒤에도 납치된 어린이의 생명이 안전할 것으로 믿었다면 잘못된 판단이다. 그 어린이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수사의 전문성이 결여됐다고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은 범인의 체포가 무엇에 앞서 시급하다. 유괴사건의 범인은 반드시 잡히고 엄한 벌을 받게된다는 것을 널리 인식시켜야 한다. 수사체계를 정비하여 범인체포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그동안의 실수에 그나마 응답하는 길이다. 이번 수사의 책임이 그래서 막중하고 사력을 다해야할 이유이다.
유괴사건 수사에는 일반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그마한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것이 이 사건이다. 이번에야말로 국민적인 도움이 힘이 돼 우리사회에서 유괴사건을 추방하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안타깝게도 언제나 우리는 수사의 언저리에서 수사력의 한계와 허점을 보게된다. 수사의 질을 한단계 높이는 총체적인 노력의 필요성이 이래서 늘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이 과제이다.
이번 사건은 따지고 보면 우리사회가 한창 어수선하던 때에 일어났다. 새해들어 잇따라 터진 여러 부정·비리사건들로 대범죄전쟁의 의지가 뒷전에 밀려난 때에 발생했다. 치안공백이 염려되고 그런데서 강력사건에 대한 대비가 더한층 요청되던 때의 유괴사건이라는 것이고 더욱이 피해자는 시체로 발견되었는데도 범인은 놓치고 말았다는 대범죄능력이 모두를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다 우리를 우울하게하는 것은 이번 사건에서도 분명히 나타났듯이 범죄행위의 잔인성이다. 어느 사건이나 요즘의 강력사건은 무조건 피해자를 죽이고 본다는 것에서 그것을 보게 된다. 이번에도 이 어린이는 두 손이 묶이고 입은 비닐테이프로 막힌채 하수구에 버려져있었다. 납치된 뒤 40여일 동안이나 범인에게 붙잡혀있었던 그동안의 공포의 순간을 연상하면 너무나 끔찍하다. 이럴수가 있는가.
못지않게 이번에 범인을 놓치고만 수사과정은 한심하다고 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모두가 수사의 정도에서 벗어나 있다. 가짜 돈가방을 갖고 달아난 범인을 엉뚱한 데서 망을 보았다는 것이나 범인을 근접거리에서 쫓지못한 추적의 허술함 등등이 범죄수사의 원론을 그르치고 있다. 은해에서 범인을 놓친 것도 결정적인 실수이다. 유괴사건의 수사가 어느 것 이상으로 어렵다는 것은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번의 경찰 수사는 너무나 엉성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고 여긴다. 수사가 과학적이어야 하고 전문수사인력 확보 및 양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래서 거듭 요청되는 것이다.
또하나 결정적인 잘못은 수사의 공개가 너무 늦었다. 경찰은 처음 가족의 요구에 따라 공개화가 어려웠다고 밝히고 있으나 범인을 몇번이나 놓치고 난뒤에는 수사의 방법을 바꿨어야 옳았다. 가짜 돈뭉치가 전달된 뒤에도 납치된 어린이의 생명이 안전할 것으로 믿었다면 잘못된 판단이다. 그 어린이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수사의 전문성이 결여됐다고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은 범인의 체포가 무엇에 앞서 시급하다. 유괴사건의 범인은 반드시 잡히고 엄한 벌을 받게된다는 것을 널리 인식시켜야 한다. 수사체계를 정비하여 범인체포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그동안의 실수에 그나마 응답하는 길이다. 이번 수사의 책임이 그래서 막중하고 사력을 다해야할 이유이다.
유괴사건 수사에는 일반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그마한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것이 이 사건이다. 이번에야말로 국민적인 도움이 힘이 돼 우리사회에서 유괴사건을 추방하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안타깝게도 언제나 우리는 수사의 언저리에서 수사력의 한계와 허점을 보게된다. 수사의 질을 한단계 높이는 총체적인 노력의 필요성이 이래서 늘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이 과제이다.
1991-03-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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