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유엔 동시가입 반대땐 단독가입 연내 실현”

“북한서 유엔 동시가입 반대땐 단독가입 연내 실현”

입력 1991-03-09 00:00
수정 199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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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무,안보리 이사국과 본격 절충

정부는 걸프전이 종전됨에 따라 올해 최대 외교목표인 유엔가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과 교섭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외교노력에 착수했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8일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북한이 남북한 동시가입을 계속 반대할 경우 우리가 먼저 가입하는 것이 북한의 가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해 연내 유엔가입을 위한 외교노력이 본격화됐음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이날 정례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북한이 고위급회담 등에서 유엔가입 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북한이 현실적인 자세로 전환하지 않는한 비생산적』이라고 말하고 유엔가입 시기와 관련,『유엔내외의 상황을 고려,적절한 시점에 가입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와관련,『우리는 연내 어느 때든지 유엔가입 분위기가 성숙되었다고 판단되면 가입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한국은 걸프사태에서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을 위해 5억달러어치의 현금 및 군사물품을 지원하고 군수송단 및 군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유엔 안보리결의를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우리의 유엔가입 분위기는 지난해보다 더 성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빠르면 오는 4월29일쯤 개최될 제45차 유엔총회 속개회의에서 유엔가입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1991-03-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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