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화학무기로 전면전 도발 가능성/지상전 앞당겨 선전용 전과 획득 필요성/“미군 전사 늘면 워싱턴에 반전여론” 기대/미선 “아직 여건 성숙 안됐다” 피해 최소화작전 고수
이라크가 다국적군을 상대로 지상전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카프지 공격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지역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계속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들이 보여준 공격의 위력은 군사적으로 다국적군의 전력에 큰 소실을 줄만한 것은 못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지상전을 벌이는 이들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때맞춰 사우디아라비아 국경부근 쿠웨이트 영내 와프라지역에는 수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이라크군 병력과 탱크부대가 집결중이라는 보도가 나돌아 이라크가 전면 지상전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국적군측은 이같은 대규모 병력이동설을 부인하고 아직 이라크가 전면 지상전을 준비하는 기미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라크가 소규모 게릴라식 지상전을계속한 이유도 다국적군측에 군사적으로 위해를 가하기 보다는 다른 비군사적인 목적에 있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전이래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의 보급망과 통신망은 거의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라크로서는 다국적군의 전략대로 공습만 계속 당하다가 제대로 한번 판을 벌려보지도 못한 채 주저앉고 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래서 서둘러 지상전으로 국면전환을 꾀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가급적 빨리 지상전을 벌이려는 이유는 어떻게 하든 다국적군측,특히 미군 전사자가 많이 나도록 하겠다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미의 최대약점이 여기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전사자가 많이 날수록 미국은 국내 여론의 악화로 전쟁결의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프지 전투에서 미군은 11명의 사망자를 냈고 이라크는 이를 대단한 전과라고 대내외에 선전했다.
개전 이래 계속 다국적군의 공습에 당하기만 해온 후세인으로서는 대내적으로도 가시적인 전과를 내놓아야 될 시점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다국적군이 실제로 당할 피해와는 상관없이 국내적으로 선전가치만 있으면 되는 작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사우디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공격,해상 원유유출,쿠웨이트 유전폭파 등도 모두 이런 차원에서 시도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아직 이라크의 지상공격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시대통령도 1일 『필요하다면 지상전을 하겠지만 섣불리 하지는 않겠다』고 못박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후세인이 바라는 대로 지상전을 벌이지 않고 계속 당초 작전대로 공습위주 작전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안보 보좌관도 후세인의 지상전 도박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쓸데없이 참호 밖으로 기어나와 자기들의 위치만 노출시켰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출된 이라크군 탱크·병력에 대해 다국적군은 B52기까지 동원해 맹폭을 퍼붓고 있다.미국은 공습을 충분히 더 한 다음 아군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에 가서 지상전을 펼치겠다는 기본전략을 아직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로서는 이러한 미국의 태도를 바꿀 모든 수단을 앞으로 다 동원해 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쿠웨이트에 배치된 병력을 총동원,전면 지상전을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울러 후세인이 수시로 위협해 온 대로 화학무기를 최후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카프지를 점령한 직후 대국민 방송을 통해 이를 『우뢰와 같은 폭풍의 시작』 『대규모 지상전의 서곡』 『영웅적 승리』 등으로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이를 보고 군사전문가들은 후세인이 전쟁을 군사적으로는 이미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치적인 이해를 챙기려 한다는 분석을 내리기도 했다. 즉 전후 대내적으로는 자신의 권력유지,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중국지역내 역할 감소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후세인이 다국적군과 조기 지상전을 유도해 자신이 쓸수 있는카드들을 모두 써먹은 뒤 적당한 선에서 종전으로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상황은 후세인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다국전군으로서도 지상전투의 위협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라크의 지상전 도발은 싸움의 양상을 어떻게든 바꾸어 보겠다는 후세인의 계산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역설적으로 다국적군의 작전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태발전이기도 한 셈이다.<이기동기자>
이라크가 다국적군을 상대로 지상전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카프지 공격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지역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계속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들이 보여준 공격의 위력은 군사적으로 다국적군의 전력에 큰 소실을 줄만한 것은 못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지상전을 벌이는 이들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때맞춰 사우디아라비아 국경부근 쿠웨이트 영내 와프라지역에는 수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이라크군 병력과 탱크부대가 집결중이라는 보도가 나돌아 이라크가 전면 지상전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국적군측은 이같은 대규모 병력이동설을 부인하고 아직 이라크가 전면 지상전을 준비하는 기미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라크가 소규모 게릴라식 지상전을계속한 이유도 다국적군측에 군사적으로 위해를 가하기 보다는 다른 비군사적인 목적에 있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전이래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의 보급망과 통신망은 거의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라크로서는 다국적군의 전략대로 공습만 계속 당하다가 제대로 한번 판을 벌려보지도 못한 채 주저앉고 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래서 서둘러 지상전으로 국면전환을 꾀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가급적 빨리 지상전을 벌이려는 이유는 어떻게 하든 다국적군측,특히 미군 전사자가 많이 나도록 하겠다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미의 최대약점이 여기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전사자가 많이 날수록 미국은 국내 여론의 악화로 전쟁결의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프지 전투에서 미군은 11명의 사망자를 냈고 이라크는 이를 대단한 전과라고 대내외에 선전했다.
개전 이래 계속 다국적군의 공습에 당하기만 해온 후세인으로서는 대내적으로도 가시적인 전과를 내놓아야 될 시점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다국적군이 실제로 당할 피해와는 상관없이 국내적으로 선전가치만 있으면 되는 작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사우디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공격,해상 원유유출,쿠웨이트 유전폭파 등도 모두 이런 차원에서 시도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아직 이라크의 지상공격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시대통령도 1일 『필요하다면 지상전을 하겠지만 섣불리 하지는 않겠다』고 못박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후세인이 바라는 대로 지상전을 벌이지 않고 계속 당초 작전대로 공습위주 작전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안보 보좌관도 후세인의 지상전 도박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쓸데없이 참호 밖으로 기어나와 자기들의 위치만 노출시켰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출된 이라크군 탱크·병력에 대해 다국적군은 B52기까지 동원해 맹폭을 퍼붓고 있다.미국은 공습을 충분히 더 한 다음 아군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에 가서 지상전을 펼치겠다는 기본전략을 아직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로서는 이러한 미국의 태도를 바꿀 모든 수단을 앞으로 다 동원해 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쿠웨이트에 배치된 병력을 총동원,전면 지상전을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울러 후세인이 수시로 위협해 온 대로 화학무기를 최후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카프지를 점령한 직후 대국민 방송을 통해 이를 『우뢰와 같은 폭풍의 시작』 『대규모 지상전의 서곡』 『영웅적 승리』 등으로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이를 보고 군사전문가들은 후세인이 전쟁을 군사적으로는 이미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치적인 이해를 챙기려 한다는 분석을 내리기도 했다. 즉 전후 대내적으로는 자신의 권력유지,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중국지역내 역할 감소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후세인이 다국적군과 조기 지상전을 유도해 자신이 쓸수 있는카드들을 모두 써먹은 뒤 적당한 선에서 종전으로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상황은 후세인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다국전군으로서도 지상전투의 위협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라크의 지상전 도발은 싸움의 양상을 어떻게든 바꾸어 보겠다는 후세인의 계산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역설적으로 다국적군의 작전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태발전이기도 한 셈이다.<이기동기자>
1991-02-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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