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국 「개방지연」에 “보복” 위협/9차 한·미 경제협의회

미,한국 「개방지연」에 “보복” 위협/9차 한·미 경제협의회

입력 1991-01-15 00:00
수정 199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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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변화 없을땐 묵과 못해”/무역·금융등 적극개방조치/유외무차관

미국 정부는 14일 한국이 한미 통상현안에 대해 분명한 자세변화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측의 통상보복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측은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유종하 외무부차관과 리처드 매코맥 미 국무부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차 한미 경제협의회에서 우리측이 앞으로 지속적인 시장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도 신축적인 자세를 취할 것임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한국은 기본적으로 세계자유무역 체제를 향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미국내에서 일고 있는 대한무역보복 분위기는 미 행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측은 특히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미군산 자동차의 대한수출이 격감된 사실을 지적하고 농협의 만화책이 수백만부 배포된 것과 백화점의 수입품 코너를 없앤 점 등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유종하차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미측은 최근 우리측의 건전소비운동 및 농산물시장 개방지연 등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으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연기에 대해서도 한국측이 비생산적인 토의로 지장을 초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유차관은 또 『우리측은 이번 회의에서 이달중 재개될 UR협상에서 우리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각종 무역 및 금융시장 개방에서 기존합의사항 이행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미측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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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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