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대통령 어제 귀가/은둔 2년만에 연희동 사저 도착

전 전대통령 어제 귀가/은둔 2년만에 연희동 사저 도착

입력 1990-12-31 00:00
수정 1990-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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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2년1개월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30일 상오 하산,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귀환했다.

전전대통령 내외는 이날 상오9시 장세동·안현태·이량우·허문도·김병훈·민정기씨 등 측근들 및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등과 함께 백담사를 출발,하오2시쯤 연희동 집에 도착했다.

전전대통령은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백담사에서 예불집회에 참석했으며 「서울 귀환을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란 발표문을 통해 하산 및 귀경소감을 밝혔다.

전전대통령은 이 발표문에서 『저는 오늘 지난 2년여 저희 내외가 의탁해 살아온 백담사를 떠나 서울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은 결정은 연내에 하산하여 연희동 옛집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 대통령과 여야정치 지도자의 의사를 존중함은 물론 언론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의견과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하면서 심사숙소한끝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산결심의 배경을 밝혔다.<관련기사 2·3면>

전전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저는 88년2월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부이양을 실현하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오던 때의 보람을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영일 사정수석을 서울에 도착한 전전대통령에게 보내 안부를 전했으며 전전대통령의 가족·친지 및 다수 5공 출신 정치인과 전직 각료들이 연희동 집을 찾아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했다.

전전대통령은 이날 정비서실장과 김사정수석에게 『노대통령이 남은 2년 임기동안 좋은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참모들이 착실히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수석이 전했다.

전전대통령이 은둔생활을 끝내고 이날 서울로 귀환함으로써 내년봄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5공과 6공 등 범여권 결속작업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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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5공 인사 일부가 전전대통령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나 전전대통령 자신은 정치적 활동을 자제하면서 6공 정부에 협력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12-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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