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전화 도시가스 지하배관/파열사고 잦다

수도·전화 도시가스 지하배관/파열사고 잦다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0-12-07 00:00
수정 199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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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도관만 올해 115곳 터져/공비 줄이려 보호벽 설치 안해/폭발·감전등 대형 사고 우려도

도시가스·전기·수도·전화 등의 지하배관들을 충분한 보호막 없이 잘못 묻어 파열되는 사고가 잦다.

관과 관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떼지 않고 묻었거나 콘크리트 방벽 등 보호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지반이나 다른 관의 무게를 못이겨 일어나는 사고들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걸핏하면 수도나 전기·가스가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시가스나 전기관이 파열되는 경우에는 폭발 및 감전사고 등 대형사고의 위험마저 안고있다.

도시가스·전기·전화·상수도 등 4개의 관은 서울시내에 만도 경부고속도로 거리의 1백배에 가까운 4만여㎞나 깔려있어 이같은 위험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까지 서울시내에 모두 2천2백63㎞의 도시가스관을 설치한데 이어 새해초까지 5백㎞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관의 경우 6만6천V 이상의 고압전기가 흐르는 송전관이 1백68㎞,2만2천9백V 이하의 배전관이 3백24㎞이다.

전화관은 15종류에 2만79㎞이며 상수도관은 모두 1만8천85㎞이다.

이들 시설물은 지하 1m 아래에 다른 관과 30㎝ 이상 거리를 두고 묻도록 되어있으나 벌칙이 없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공자들 가운데는 공비와 공기를 줄이기 위해 깊이나 다른 관과의 이격거리·보호시설을 소홀히 하고 적당히 땅을 파서 대강 묻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5일 상오1시45분쯤 서울 구로동 461 구로소방서 앞길에서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하던 인부가 지름 30㎝ 가량의 수도관을 파손시켜 구로5동 일대 5백여가구가 6시간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했다.

지난 3일 하오9시40분쯤에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5가 시장앞길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50여t의 물이 5백여m의 길에 흘러나와 얼어 붙으면서 이 일대 교통이 1시간동안 큰 혼잡을 빚었다.

이 사고는 수도관이 낡은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길위를 지나는 차량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서울시내에서 지름 30㎝ 이상의 수도관이 파열된 사고만도 모두 1백15건에 이르러 이같은 사고가 매일 1건 이상씩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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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2-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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