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0-12-02 00:00
수정 199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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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차는 자전거일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가설이 있다. 에너지절약 측면에서도 그렇고 환경오염방제에서도 그렇고 도로의 균형유지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1984년 미국의 국책연구에는 1인을 1㎞ 운송하는 데 드는 에너지소모량을 칼로리 기준으로 분석한 것도 있다. 사람이 도보로 1㎞ 걸어갈 때 62㎈를 소모한다. 이에 비해 자동차는 1인 승차시 1천1백53,버스는 1인당 4백70,기차는 5백49㎈로 계산됐다. 그러나 자전거는 단 22㎈. 도보보다 에너지 소비가 적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다음 연구관심은 자연 자동차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어떻게 자전거를 애용토록 만들 수 있을까로 옮겨졌다. 하지만 사실은 자전거를 스스로 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6월,1880년에 창설된 「미국자전거이용자연맹」은 1백10년 만에 새삼 전국회의를 개최했다. 그리고 교통정책 수립시에 자전거 교통문제를 확실히 설정하고 자전거를 위한 교통법의 개선 및 강화를 정식으로 요구했다. ◆오늘날 세계 자전거의 대부분은 아시아에 있다. 일찍이 자전거정책을 선택한 중국의자전거 수는 88년 자료로 3억대이다. 미국도 1억대는 되고 일본도 6천만대,서독과 인도는 4천5백만대이다. 월드워치연구소가 내는 가장 권위있는 지구환경연감에는 그래서 이제 자전거의 추세를 추적하는 한 장을 마련해놓고 있다. 최근 통계에는 한국도 기록되기 시작했는데 6백만대의 보유로 세계 10위권에 들고 있다. ◆공무원 승용차 10부제 운행이 시작됐다. 우선은 중앙부처와 각 시도 공무원 차. 이것만으로도 연간 5백11만ℓ의 휘발유에 24억원이 절약된다고 하는 것이다. 다음단계 목표인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되면 이런 노력이 별것 아닌 것이 아니고 실제로 대단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철저히 지속하느냐의 문제는 우리의 관행상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너무 하는 척하다 만 것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좀 자전거연구에 근접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저 흥미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1990-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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