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침선언」 절충 실패/총리회담 실무접촉,새달 1일 재론

「불가침선언」 절충 실패/총리회담 실무접촉,새달 1일 재론

입력 1990-11-28 00:00
수정 1990-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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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27일 상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3차 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제2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불가침선언 채택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우선 채택,1개월 이내에 정치·군사 및 교류·협력 분과위를 구성해 불가침선언 채택문제와 교류협력에 관한 선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북측은 불가침선언과 교류협력에 관한 선언을 동시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남북 쌍방은 오는 12월1일 제3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계속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쌍방 수석대표가 밝혔다.

우리측 이병룡 대표(총리 특별보좌관)는 이날 접촉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측이 제시한 기본합의서안은 상호 신뢰구축과 실체존중의 바탕 위에서 불가침선언과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신문·TV·라디오의 개방 및 상주대표부 교환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기본합의서는 1개월 이내에 정치·군사 및 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불가침과 교류협력협정을 체결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백남준 대표(정무원 참사)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북남 불가침선언과 협력·교류에 관한 선언을 동시 채택하자는 우리측 주장에 남측이 신뢰구축이 안 됐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불가침선언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1990-11-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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