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공무원 “국가고시 4관왕”/사시 “최고령 합격” 진행섭씨

44세 공무원 “국가고시 4관왕”/사시 “최고령 합격” 진행섭씨

정신모 기자 기자
입력 1990-10-31 00:00
수정 1990-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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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행시ㆍ86년 회계사 붙은 “교수님”/“맡은 업무에 몰두해 얻은 보너스죠”

30일 발표된 제32회 사법시험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진행섭씨(44)는 세무대학 교수로 내국세법을 강의하는 현직 서기관. 지난70년 서울공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공업진흥청을 거쳐 재무부 관세국과 국세심판소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87년 승진과 함께 세무대학으로 옮겼다.

지난 85년에는 세무사시험에 수석으로,86년에는 공인회계사시험에 최고령자로 각각 합격했었다. 국내에서 어렵기로 소문난 시험을 모조리 통과한 셈이다.

『현직 공무원의 신분이기 때문에 주변에 계신분들께 송구스럽다는 느낌』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 혹시라도 신문에 이름이 나가면 건방지게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공무원을 당분간 휴직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공부를 마친 뒤 다시 공무원으로 돌아올 생각』이라는게 장래의 계획. 나이로 봐서 검찰이나 법관의 길을 밟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국세심판소 근무시에도 그랬지만 복잡한 세법을 많이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법률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그래서 이것저것 수박 겉핥기로 들여다보다 내친김에 더 큰 목표를 내걸게 됐다』고 응시동기를 밝혔다. 3년간 시험준비에 매달리다보니 직장이나 친구간의 모임에 제대로 참석을 못해 외톨이가 됐다며 앞으로 주변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려 「사는 재미」를 적극 찾아보겠다고. 이 속에는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뒷바라지를 해 준 부인과 자녀에 대한 본격적인 가장의 역할도 포함돼 있다.<정신모기자>
1990-10-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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