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내각제 입장 주초 발표/개헌추진 시기등 재조정 검토

당정,내각제 입장 주초 발표/개헌추진 시기등 재조정 검토

입력 1990-10-28 00:00
수정 199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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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별도 회견… 반대 밝힐 듯/계파 이견 심화땐 여 내분 증폭/수뇌부 금명 청와대회동

청와대와 민자당은 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당 분열이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금주초 내각제 개헌추진과 관련한 「중요한 입장」을 마련해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관계기사 3면>

당정 핵심부가 검토하고 있는 입장표명은 내년 1월중 공론화하기로 했던 내각제개헌 추진일정을 전면 재조정하는 것이나,그 방향에 관해서는 합의각서 공개를 계기로 금년내 조기 공론화하자는 입장과 현실여건을 고려,14대 총선 후로 개헌추진을 연기하자는 입장이 맞서고 있어 조정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노태우 대통령은 주초 김영삼 대표위원과 단독,또는 3최고위원 모두가 참석하는 청와대회동을 갖고 최종 입장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 핵심부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김 대표위원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각제와 개혁정책 추진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대표의 발표내용은 내각제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만큼 이에 반대한다는 것과 함께 개혁정책의 과감한 추진인 것으로 알려져 민정ㆍ공화계와 사전 입장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당이 최악의 상태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합의문 유출경위 설명을 위해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박준병 총장과의 면담을 거부함으로써 각서 유출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서동권 안기부장ㆍ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ㆍ민자당 당3역 등은 27일 낮 삼청동 안가에서 긴급 핵심당정회의를 갖고 각서파문 확대에 대한 대책을 협의,빠른 시간내 이 문제에 대한 「중요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각규 당 정책위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늦어도 월요일까진 이번 파문에 대한 여권의 대책이 수립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 문제 이후의 당의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가 논의의 내용에 포함돼 있다』고 말해 내각제문제에 대한 새로운 입장표명이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이 기회를 빌려 내각제 개헌을 조기 공론화,정면돌파할 것을 주장한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현실여건을 감안해 내각제개헌 추진일정을 재검토,14대 총선 후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청와대 관계자와 김 대표 측근 관계자는 이날 낮 서울시내 N호텔에서 회동,이번 사태의 성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청와대측은 이 자리에서 각서 누출이 의도적일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김 대표가 곧 내각제문제와 개혁정책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 내용은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김 대표의 내각제에 관한 입장이 ①내각제를 개인적으로 선호하나 ②야당과 국민이 반대하면 개헌을 추진할 수 없고 ③내년초에 공론화하되 ④현재 국민들은 내각제에 반대하고 있음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말해 내각제 개헌에 대한 기자회견이 있을 경우 추진불가 쪽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총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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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준병 사무총장은 이날 상오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경위와 관련,『지난 5월말쯤 두 김 최고위원에게 전달키 위해 총장실에 보관중이었던 합의문 사본 2부중 1부가 수일간 없어졌다가 되돌아온 바 있다』고 밝히고 『관리소홀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1990-10-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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