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총리,평양서 누이동생 만났다/총리회담때

강총리,평양서 누이동생 만났다/총리회담때

입력 1990-10-23 00:00
수정 1990-10-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홍통일원 누나ㆍ임대변인은 두 동생 상봉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한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 3명이 2차 평양회담을 끝내고 떠나던 날인 지난19일 새벽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난것으로 밝혀졌다.

이진 총리비서실장은 22일상오 『강총리는 지난19일 상오1시 백화원초대소에서 평양에 살고 있는 누이동생 강영순씨(64)와 그의 아들(30대)을 50여분동안 만났다』고 발표했다.

이실장은 『지난8일과 12일 등 두차례에 걸친 양측 연락관 접촉에서 우리측은 대표단이든 수행원이든간에 이번 2차회담 기간중에는 아무도 이산가족을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담기간 중에도 북한측이 강총리의 가족상봉을 적극 알선했으나 사양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은 강총리의 북에 있는 가족들이 인도적인 견지에서 만나고 싶어한다는 최종적인 연락을 해왔고 자칫 안만났을 경우 역선전에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어 만났다』고 말했다.

홍성철 통일원장관과 임동원 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장도 강총리와 거의 같은 시간에 각각 숙소에서 1시간정도 북한의가족들을 상봉했는데 홍장관은 누나 경애씨(72)와 누나의 아들 김광섭씨(50)를,임원장은 누이동생 동연씨(54ㆍ원산거주)와 남동생 동진씨(41ㆍ트럭운전사)를 만났다.

정부가 강총리 등 우리 대표단의 북한가족 상봉사실을 이날 뒤늦게 공개한 것은 당시 북한측이 보안유지를 약속했으나 남북통일축구대회 참석차 21일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온 북한선수단을 수행한 기자들이 이 사실을 은밀히 언론에 유표했기 때문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1990-10-23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