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 여러분,남북의 동포여러분,우리 대표단은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하여 유서깊은 이곳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대표단 일행을 따뜻하게 환영해준 평양시민들과 북녘 동포 여러분에게 사의를 표하면서,남녘의 우리 국민들이 보내는 뜨거운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우리 일행은 판문점에서 이곳 평양까지 멀지 않은 길을 오는 동안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분단된 나라들이 통일을 이룩하고,우리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나라들도 서로 협력하며 공동번영을 추구하는데 우리만이 아직도 냉전체제가 남겨놓은 불신과 대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안타갑고 착잡한 심정을 금할길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뒤늦게나마 남과 북의 총리와 고위당국자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할 역사적 과업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퍽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것이 더이상 우리 민족을 갈라놓는 분단의 장벽이 되도록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5천년 동안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루고 오순도순 살아온 우리가 서로 오고가지도 못하고 소식조차 끊어진 이 고통스러운 상황은 이제 더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될 민족의 수치요,비극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빨리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민족공동체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이것이 조국의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는 과거사에 매달려 더이상 그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서로 손잡고 민족의 단합과 화해를 도모하여 평화와 통일의 대로로 달려 나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국토의 분단으로 말미암은 겨레의 고통을 덜기 위하여 그리고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소식을 전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다 함께 잘사는 길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남과 북이 불신과 대결의 어두운 역사를 청산하고 서로 믿고 서로 돕는 관계를 하루빨리 이루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그리하여 7천만 겨레가 갈망하는 자유와 평화와 통일의 그날을 앞당겨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 대표단이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회담에서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만,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첫 걸음은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부정하는 적대적 자세를 버리는 것만이 평화를 보장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적대시하는 모든 대결의 관계를 지양할 것을 선언한 바 있으며,이것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견지하는 일관된 우리의 입장입니다.
쌍방 대표단은 제1차 회담을 통해 각기 밝힌 입장과 제안들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쌍방의 제안에는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지만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는 자세로,공통점은 지체함이 없이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 나가고,차이점은 그 폭을 좁혀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목소리 높여 통일을 외치는 것보다는 통일을 향하여 오늘 할 수 있는 일부터 당장 실천에옮겨 나가야 합니다.
온겨레가 다 잘사는 통일의 집을 짓기 위하여 한장 한장 벽돌을 쌓아 올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평양회담에서 남북의 대표가 서로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새로운 진전을 이룩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면서 성의와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북녘 동포들과 온겨레가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데 감사드리며,우리를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평양시민과 북녘동포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사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대표단 일행을 따뜻하게 환영해준 평양시민들과 북녘 동포 여러분에게 사의를 표하면서,남녘의 우리 국민들이 보내는 뜨거운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우리 일행은 판문점에서 이곳 평양까지 멀지 않은 길을 오는 동안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분단된 나라들이 통일을 이룩하고,우리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나라들도 서로 협력하며 공동번영을 추구하는데 우리만이 아직도 냉전체제가 남겨놓은 불신과 대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안타갑고 착잡한 심정을 금할길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뒤늦게나마 남과 북의 총리와 고위당국자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할 역사적 과업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퍽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것이 더이상 우리 민족을 갈라놓는 분단의 장벽이 되도록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5천년 동안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루고 오순도순 살아온 우리가 서로 오고가지도 못하고 소식조차 끊어진 이 고통스러운 상황은 이제 더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될 민족의 수치요,비극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빨리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민족공동체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이것이 조국의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는 과거사에 매달려 더이상 그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서로 손잡고 민족의 단합과 화해를 도모하여 평화와 통일의 대로로 달려 나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국토의 분단으로 말미암은 겨레의 고통을 덜기 위하여 그리고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소식을 전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다 함께 잘사는 길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남과 북이 불신과 대결의 어두운 역사를 청산하고 서로 믿고 서로 돕는 관계를 하루빨리 이루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그리하여 7천만 겨레가 갈망하는 자유와 평화와 통일의 그날을 앞당겨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 대표단이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회담에서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만,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첫 걸음은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부정하는 적대적 자세를 버리는 것만이 평화를 보장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적대시하는 모든 대결의 관계를 지양할 것을 선언한 바 있으며,이것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견지하는 일관된 우리의 입장입니다.
쌍방 대표단은 제1차 회담을 통해 각기 밝힌 입장과 제안들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쌍방의 제안에는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지만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는 자세로,공통점은 지체함이 없이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 나가고,차이점은 그 폭을 좁혀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목소리 높여 통일을 외치는 것보다는 통일을 향하여 오늘 할 수 있는 일부터 당장 실천에옮겨 나가야 합니다.
온겨레가 다 잘사는 통일의 집을 짓기 위하여 한장 한장 벽돌을 쌓아 올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평양회담에서 남북의 대표가 서로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새로운 진전을 이룩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면서 성의와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북녘 동포들과 온겨레가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데 감사드리며,우리를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평양시민과 북녘동포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사의를 표합니다.
1990-10-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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