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49년 김일성에 남침 승인/흐루시초프 회고록서 밝혀져

스탈린,49년 김일성에 남침 승인/흐루시초프 회고록서 밝혀져

홍윤기 기자 기자
입력 1990-10-06 00:00
수정 1990-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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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강공 겁내 막판에 지원 포기

지난 71년 사망한 흐루시초프 전 소련 공산당서기장은 최근 발간된 그의 3번째 회고록에서 『김일성은 49년 소련을 방문했을때 완전히 남침계획을 준비,스탈린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미 리틀브라운사가 발간한 흐루시초프의 3번째 회고록인 「글라스노스트테이프」에서 그는 『전쟁은 김일성동지의 주도로 시작 됐으며 스탈린과 그밖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원했다』고 말하고 『남침의 최종 결정사실은 스탈린별장에서 열린 북한대표단을 위한 만찬석상에서 처음 공개됐다』고 밝혔다.

회고록에 따르면 김일성은 49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남침을 위한 완벽한 계획서를 가지고 왔다. 그는 남한상황을 잘알고 있었으며 남한에 거대한 공산주의 세포망도 세워놓고 있었다. 김일성은 한국통일을 위해 행동을 개시할 날짜로 1950년 6월25일을 제안했으며 스탈린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스탈린은 한국전쟁으로 북한군에 배치된 소련군사고문단이 포로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을 원치 않았고 소 고문단의 존재로 소련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다는 비난거리를 미국에 제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국방장관인 불가닌에게 소 고문단의 철수를 명령했다.

이 때문에 김일성은 전쟁발발후 스스로 모든 부담을 감당할 수 밖에 없었으며 특히 전쟁의 마지막 단계였던 부산근처의 최후저지선에선 힘이 떨어질수 밖에 없었다.

김일성은 탱크 1개사단만 더 있었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었지만 스탈린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북한이 전쟁에서 패배한 한 원인이 된 것이다.

김일성은 그후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이 확실히 북한을 점령할 것』이라며 울면서 스탈린에게 지원을 호소했지만 스탈린은 이미 마음속으로 북한을 포기했다.

스탈린은 애당초 김일성을 지원했고 도움도 주었으나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스탈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군의 북한점령이 불가피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즈음 중국이 50만명이라는 대병력으로 북한을 돕겠다고 제의하고 참전함으로써 한국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1990-10-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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