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은 고생길”… 서울∼부산 10시간/연휴 마지막날

“귀경길은 고생길”… 서울∼부산 10시간/연휴 마지막날

입력 1990-10-05 00:00
수정 199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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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에 차량 12만대 몰려 북새통/시속30㎞ “거북이 운행”/곳곳서 끼어들기로 체증 부채질/벽제행등 성묘길도 “만원” 교통전쟁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4일 경부ㆍ중부고속도로와 일반국도 상행선은 한꺼번에 몰려든 귀성차량으로 순조로웠던 귀성때와는 달리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일으켰다.

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하오부터 귀경차량이 몰리기 시작,일부 구간에서 운행속도가 30㎞정도로 떨어져 부산에서 서울까지 10시간,대구와 광주에서 서울은 각각 8시간,대전에서 서울은 5∼6시간씩 걸렸으나 5일 상오2시부터는 전구간에서 시속 60㎞이상 달리는 등 예년에 비하면 휠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 편이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법인터체인지와 호남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는 회덕인터체인지 등 고속도로간의 주요 접속지점에서는 차량이 한꺼번에 뒤엉키기 일쑤였다.

이들 지역의 극심한 정체현상은 이웃 고속도로 구간에도 영향을 미쳐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게했다.

또한 고속도로 중간중간에 있는 휴게소 입구에도 연료를 넣거나 쉬어가는 차량 등이 밀려 교통혼잡의 한 원인이 됐고 일부 운전자들이 곳곳에서 끼어들기와 노견운행을 일삼아 길을 막거나 접촉사고를 일으켜 혼잡을 더했다.

고속도로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수원ㆍ판교ㆍ곤지암 등 일부 인터체인지에서 상행선진입을 막자 많은 차량이 국도로 들어서 수원∼안양∼서울까지와 여주ㆍ이천∼서울 사이 국도가 고속도로보다 심한 교통체증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교통경찰이 대거 투입되어 안내ㆍ단속을 벌였던 고속도로와는 달리 이들 국도에는 교통경찰이 거의없어 운전자들이 신호나 운행규칙을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운행하거나 끼어들기를 일삼다 교차로 등에서 차량끼리 뒤엉키면서 몇시간씩 꼼짝 못하고 묶여있는 등 무질서로 더욱 심한 교통난을 빚었다.

이같은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체증현상은 귀성객들이 서둘러 귀경길에 오른 3일에는 더욱 심해 이날의 경우 평소 2시간 걸리던 대전∼서울 구간이 8시간,광주∼서울 10시간,대구∼서울이 11시간까지 걸렸다.

특히 추석날인 3일은 서울시내에서 근교로 나가는 성묘객들이 몰려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안양∼수원사이 국도의 하행선과 벽제ㆍ용미리ㆍ송추ㆍ장흥 등지로 통하는 국도 등에서 거의 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성묘길 교통난을 이날 상오9∼하오4시쯤까지 계속돼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남산 1호터미널 입구에서 양재동 만남의 광장까지 거북이 운행을 하느라 평소 10여분 걸리던 거리를 4시간이나 걸려야했고 중부고속도로로 통하는 올림픽도로도 동서울인터체인지까지 차량의 발이 묶여 3∼4시간씩 걸렸다.

교통부의 한국도로공사ㆍ치안본부 등 교통당국은 4일에서 5일 상오2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한 차량이 지난해보다 40%정도가 늘어난 12만여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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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추석연휴기간의 전체적인 교통소통상황은 연휴기간이 5일이나 돼 비교적 긴데다 일부 직장에서는 주말까지 휴무,귀성 및 귀환차량을 분산시킬 수 있어 대체로 무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1990-10-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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