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독일 새 출범/분단 45년 종식… 동독 소멸

통일독일 새 출범/분단 45년 종식… 동독 소멸

이기백 기자 기자
입력 1990-10-05 00:00
수정 199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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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의회,베를린서 첫 회의/초대 총리에 콜… 「동쪽 인사5명」 입각

【베를린=이기백 특파원】 동서독이 지난 45년간의 분단을 극복하고 하나의 독일로 재탄생했다.

서독은 3일 새벽 0시를 기해 동독을 흡수통합했고 하나가 된 통일독일은 현재의 서독 국명인 독일연방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동서독은 이날 0시 새 수도가 된 베를린시 중심가 의사당 앞 광장에서 통일독일의 초대총리가 된 헬무트 콜 총리와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 등 동서독의 주요 지도자와 1백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기념식을 갖고 대형 독일 3색기를 게양,동서독의 통일과 독일의 출범을 선포했다.

이어서 4일 상오에는 구 제국의회 의사당에서 서독의원 5백19명,동독의원 1백44명 등 양독의원 6백63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독일의 첫 의회가 개원됐다.

이날 첫 의회에서 드 메지에르 전 동 독총리 등 5명의 동독 각료가 무임소장관으로 취임선서함으로써 통일정부가 공식 출범했으며 콜총리는 첫 연설에서 통일독일이 서방세계의 일원임을 강조하면서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통일독일의 출범이 선포되던 3일 새벽 0시 독일전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자유의 종」이 울려퍼졌다. 베를린시가지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새 독일국가로 결정된 구서독 국가 제3절을 합창했고 수만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미영불소 등 전승 4개국은 이날 독일의 통일을 알리는 기념식 전의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베를린에 대한 관할권을 공식적으로 독일측에 이양,독일의 통일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독일은 인구 7천8백만명,국토면적 35만7천㎢의 대국으로 등장했다.

독일은 오는 12월2일 전독총선을 실시,의회를 구성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통일독일의 총리직을 맡는다.

독일지도자들은 이날 세계지도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들의 강력한 새 국가가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으며 그들의 동포들에게는 나치의 과거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외곽의 슈트라우스버그에서 벌어진 식전에서 게르하르트 슈톨텐베르크 국방장관은 새로 흡수된 군인들에게이제 그들이 나토(북대서양조양기구)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 구동독 인민군은 이날 정식으로 전서독군에 흡수되어 새로운 전독군의 일부가 됐다.

한편 독일정부 대변인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독소 우호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오는 11월초 독일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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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0-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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