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기꾼 중국서 설친다/아시아드 계기 북경­상해등에 발길 잦아

한국투기꾼 중국서 설친다/아시아드 계기 북경­상해등에 발길 잦아

입력 1990-09-27 00:00
수정 1990-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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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과 손잡고 부동산 매입에 열올려/선수촌아파트 1동 사려다 퇴짜 맞기도

【북경=본사합동취재단】 한국과 중국의 국교가 수립되면 값이 폭등할 것을 노려 북경에 아파트나 땅을 사려는 한국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같은 조짐은 북경뿐아니라 상해 천진 연길 등지까지도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파트 등 부동산의 개인소유는 물론 거래까지 엄격히 금지돼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개인의 부동산매입을 허용하면서 값도 하루가 다르게 뛰어오르고 있다.

현재 북경의 아파트값은 10평짜리가 5만원(한화 7백50만원)정도로 86년 1만원(한화 1백50만원)정도에서 무려 5배나 올랐다.

그나마 매물이 없어 보통 3∼4개월을 기다려야 살 수 있다.

부동산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주로 한국기업들로 지사 주재원숙소란 명목으로 아파트 등을 사들이고 있다.

현재 아파트를 갖고 있는 대기업은 SㆍH사 등 4∼5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북경시민의 명의를 빌려 아파트를 사들인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그룹의 경우 50평짜리 아파트를 홍콩화교명의로 23만7천달러(한화 1억4천만원)에 사들여 주재원숙소로 사용하고있다.

이곳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 한국인이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쓰고 있는 아파트 한동을 몽땅 사려고 시제보다 휠씬 비싼 값에 조직위원회측과 가계약을 맺었으나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최종 단계에서 성사가 되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G사의 북경 지사관계자는 『선수촌아파트를 살들인 한국인 1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에 북경의 부동산을 소개하는 전문업자까지 있다고 말했다. 선수촌아파트값은 현재 30평짜리가 15년 임대조건에 한화 8천3백만원정도이나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북경에서는 아파트를 일단 임대하면 명의변경이 가능해 얼마든지 팔수있다.

땅에 대한 매입붐은 아직 아파트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으나 곧 열기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서울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C모씨는 북경사람과 합작으로 법인을 설립,현재 시내중심가의 상업지역에 사들일 땅을 물색중에 있다는것.

중국에서 아파트는 개인이 1인당 3평이상을 소유하지 못하고 자녀수도 1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결국 개인명의의 주거면적은 10평이상을 넘지 못하지만 믿을만한 현지주민을 앞세워 2∼3채씩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0-09-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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