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결혼 앞둔 금메달 너무기쁘다”/펜싱우승 탁정임선수 부산집표정

“내년결혼 앞둔 금메달 너무기쁘다”/펜싱우승 탁정임선수 부산집표정

김세기 기자 기자
입력 1990-09-25 00:00
수정 1990-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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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땐 아깝게 은… “은퇴게임 멋지게 장식”/TV보던 부산시민 “이겼다” 일제히 환호성

여자펜싱의 탁정임선수(23)가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탁선수의 고향 부산거리는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4일 하오10시30분쯤 TV중계를 통해 탁선수가 중국의 샤오아이와선수를 꺽고 금메달을 확정하자 TV앞에 모여있던 많은 시민들은 「와」하고 함성을 올렸다.

탁선수가 몸담고 있는 경남모직에서는 밤늦게까지 관계자들이 사무실에 앉아 TV를 지켜보다 탁선수가 금메달을 따내자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이들은 『정임이가 이번시합을 앞두고 훈련에 몰두하더니 결국 대어를 낚았다』며 반기는 모습이었다.

부산 영도구 청학2동 402 탁선수의 집에서는 어머니 김순악씨(56),동생 정순양(21ㆍ부산여대 3년) 등 가족들이 모여앉아 TV를 지켜보다 승리의 순간 『끝내 해냈구나』라며 기뻐했다.

또 탁선수 집에는 경기가 끝난직후 친척과 탁선수의 친구들이 『축하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잇따라 걸어와 한때 전화가 불통되기도 했다.

탁선수의 어머니 김씨는 『정임이가 이번 시합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정임이의 뜻이 이루어져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정순양은 『언니가 지난86년 서울아시안게임때 아깝게 은메달에 그쳐 아쉬웠다』며 『언니가 이번에 금메달을 딴데다 내년에 결혼하기로 돼있어 기쁨이 겹쳤다』며 반겼다.<부산=김세기>
1990-09-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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