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내 2차 대좌키로”/정부,“절충 실패땐 단독ㆍ동시가입 다시 추진”
남북한은 18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고위급회담대표 1인을 포함한 양측 실무대표 3명씩 참석한 가운데 유엔가입문제 논의를 위한 첫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의 단일의석 공동가입과 우리측의 동시가입이라는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했다.<관련기사3면>
이날 접촉은 1시간40분 동안 쌍방대표 기조발언과 토론순으로 진행됐으며 회담이 끝난 뒤 쌍방은 이른 시일내에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2차 접촉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날 올 유엔총회에 남북한이 단일의석 유엔가입을 공동으로 신청하자고 공식제의한 것을 비롯,대표권ㆍ결의권ㆍ발언권ㆍ단일의석 명칭 및 깃발ㆍ의무이행ㆍ유엔회비 등에 관한 7개 방안을 제시했다.
북한은 ▲대표권은 1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주기로 엇바꿔 행사하거나 공동으로 행사하고 ▲결의권은 남북간에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찬반을 표시하며 미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기권처리하고 ▲발언권은 합의에따라 대표로 선출된 측이 갖도록 하되 대표로 선출되지 못한측은 보충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 대표인 임동원 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장은 『유엔이 국제평화와 안정을 이루고 우호관계 발전을 도모하는 기구인만큼 남북이 다같이 들어가는 것이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남북이 서로 실체를 인정한 바탕위에서 통일지향적인 특수관계를 전제로 유엔에 가입,투표를 행사하는 것이 통일과 민족이익에도 더 이롭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또 동서독 및 남북예멘 등 동시가입 후 통일이 된 나라들의 실례를 들며 분단고착화를 막기 위해 단일의석 공동가입을 하자는 북한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남북한이 15개 유엔산하 전문기구 등 많은 국제기구에 함께 가입해 있고 세계 84개국과 동시수교하고 있는 현실로 볼때 동시가입이 통일에 도움이 되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통일원장관은 이날 국회통일특위에서 『유엔가입과 관련한 남북 실무회담이 무한정 오래가선 안되며 어떤 결론이 나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한간 유엔가입에 대한 절충에 실패할 경우 우리의 단독유엔가입이나 남북한 동시유엔가입 등의 정책을 다시 적극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남북한은 18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고위급회담대표 1인을 포함한 양측 실무대표 3명씩 참석한 가운데 유엔가입문제 논의를 위한 첫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의 단일의석 공동가입과 우리측의 동시가입이라는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했다.<관련기사3면>
이날 접촉은 1시간40분 동안 쌍방대표 기조발언과 토론순으로 진행됐으며 회담이 끝난 뒤 쌍방은 이른 시일내에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2차 접촉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날 올 유엔총회에 남북한이 단일의석 유엔가입을 공동으로 신청하자고 공식제의한 것을 비롯,대표권ㆍ결의권ㆍ발언권ㆍ단일의석 명칭 및 깃발ㆍ의무이행ㆍ유엔회비 등에 관한 7개 방안을 제시했다.
북한은 ▲대표권은 1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주기로 엇바꿔 행사하거나 공동으로 행사하고 ▲결의권은 남북간에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찬반을 표시하며 미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기권처리하고 ▲발언권은 합의에따라 대표로 선출된 측이 갖도록 하되 대표로 선출되지 못한측은 보충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 대표인 임동원 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장은 『유엔이 국제평화와 안정을 이루고 우호관계 발전을 도모하는 기구인만큼 남북이 다같이 들어가는 것이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남북이 서로 실체를 인정한 바탕위에서 통일지향적인 특수관계를 전제로 유엔에 가입,투표를 행사하는 것이 통일과 민족이익에도 더 이롭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또 동서독 및 남북예멘 등 동시가입 후 통일이 된 나라들의 실례를 들며 분단고착화를 막기 위해 단일의석 공동가입을 하자는 북한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남북한이 15개 유엔산하 전문기구 등 많은 국제기구에 함께 가입해 있고 세계 84개국과 동시수교하고 있는 현실로 볼때 동시가입이 통일에 도움이 되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통일원장관은 이날 국회통일특위에서 『유엔가입과 관련한 남북 실무회담이 무한정 오래가선 안되며 어떤 결론이 나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한간 유엔가입에 대한 절충에 실패할 경우 우리의 단독유엔가입이나 남북한 동시유엔가입 등의 정책을 다시 적극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1990-09-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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