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과 동독이 진척시키고 있는 통일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브레이크가 터진 듯한 빠른 행보와 굳은 의지에 우리는 놀라움과 부러움을 금할 수 없다. 양독은 지난 7월 경제통일을 이룬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정치ㆍ법률제도 등 전반적인 사회체제를 단일화하는 두번째 통일조약을 체결했다. 남은 일은 오는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이른바 「2+4」회담과 10월 1,2일의 전구안보협력회의에서 이 합의를 보고 승인받는 절차뿐이다. 이것은 국제사회가 독일의 통일을 승인하는 요식행위가 될 것이다.
두 독일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다음날인 10월3일을 「통일독일 선포의 날」로 이미 정하고 전국에서 대대적인 국민축제를 벌일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행사계획은 동서독 실무진이 협의중이나 학교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우정의 만남등 기념행사가 주요도시에서 거리축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한달뒤 우리는 통일된 새 독일을 보게 될 것이다. 부러운 일이다.
독일의 통일이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지게 된 것은 동독측의 경제적인 위험수위에 정치적인 통일열망이 상승작용을 한 때문이다. 통화단일화로 「경제체제의 벽」은 베를린장벽처럼 허물어졌으나 경쟁력이 약화된 동독기업의 조업부진으로 실업률이 급상승하자 정치적으로 빨리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독일의 통일은 독일국민들의 숙원을 이루었다는 대내적 의미도 크겠지만 그것이 세계의 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막대하다는 데서 커다란 관심사가 되어온 게 사실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앞으로 독일의 경제방향이 특히 유럽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경제적인 시련을 극복하려는 동구 여러 나라와 소련에 미칠 「동독경제의 시장화」를 우선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독일 통일 통일후의 유럽질서를 구축하는 외교노력이 될 것이다. 독일통일의 움직임이 자체의 의지에 의해 추진되어오면서도 동서의 긴밀한 협조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통일된 독일의 병력감축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화해무드와 군축노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통독으로 가는길에서 앞으로도 제거해야 할 장애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통일과정에서 드러난 양독 시민들의 심리적 괴리감과 동서독 주간의 갈등해소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드 메지에르 동독총리가 『우리는 앞으로도 산을 움직일 것』이라고 한 말에서 읽듯이 그것들은 지엽적인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두 독일은 이번의 통일조약조인으로 통일을 향한 마지막 선,물러설 수 없는 선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은 특히 세계에 존재하는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그들이 「통일고개」를 넘었다고 우리는 이제 통일의 문을 두드리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주초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한 총리회담에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사실에 있는 것이다. 동서독이 걸어온 통일행로를 잘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남북한 고위회담이 한두차례의 만남에서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쉽게 끌어내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서울회담으로 시작되는 남북한간의 만남들이 끝내는 통일로 가는 길을 닦아줄 것으로 믿고 있다. 분단 41년에 걸친 독일 사람들의 통일노력도 만남에서 비롯된 사실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두 독일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다음날인 10월3일을 「통일독일 선포의 날」로 이미 정하고 전국에서 대대적인 국민축제를 벌일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행사계획은 동서독 실무진이 협의중이나 학교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우정의 만남등 기념행사가 주요도시에서 거리축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한달뒤 우리는 통일된 새 독일을 보게 될 것이다. 부러운 일이다.
독일의 통일이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지게 된 것은 동독측의 경제적인 위험수위에 정치적인 통일열망이 상승작용을 한 때문이다. 통화단일화로 「경제체제의 벽」은 베를린장벽처럼 허물어졌으나 경쟁력이 약화된 동독기업의 조업부진으로 실업률이 급상승하자 정치적으로 빨리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독일의 통일은 독일국민들의 숙원을 이루었다는 대내적 의미도 크겠지만 그것이 세계의 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막대하다는 데서 커다란 관심사가 되어온 게 사실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앞으로 독일의 경제방향이 특히 유럽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경제적인 시련을 극복하려는 동구 여러 나라와 소련에 미칠 「동독경제의 시장화」를 우선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독일 통일 통일후의 유럽질서를 구축하는 외교노력이 될 것이다. 독일통일의 움직임이 자체의 의지에 의해 추진되어오면서도 동서의 긴밀한 협조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통일된 독일의 병력감축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화해무드와 군축노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통독으로 가는길에서 앞으로도 제거해야 할 장애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통일과정에서 드러난 양독 시민들의 심리적 괴리감과 동서독 주간의 갈등해소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드 메지에르 동독총리가 『우리는 앞으로도 산을 움직일 것』이라고 한 말에서 읽듯이 그것들은 지엽적인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두 독일은 이번의 통일조약조인으로 통일을 향한 마지막 선,물러설 수 없는 선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은 특히 세계에 존재하는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그들이 「통일고개」를 넘었다고 우리는 이제 통일의 문을 두드리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주초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한 총리회담에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사실에 있는 것이다. 동서독이 걸어온 통일행로를 잘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남북한 고위회담이 한두차례의 만남에서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쉽게 끌어내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서울회담으로 시작되는 남북한간의 만남들이 끝내는 통일로 가는 길을 닦아줄 것으로 믿고 있다. 분단 41년에 걸친 독일 사람들의 통일노력도 만남에서 비롯된 사실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990-09-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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