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히토 「종전어록」 45년만에 공개/한국계 외상이 기록

히로히토 「종전어록」 45년만에 공개/한국계 외상이 기록

강수웅 기자 기자
입력 1990-08-15 00:00
수정 1990-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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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담선언 수락… 국민 어려움 달래야

태평양전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던 1945년 8월14일 쇼와(소화) 일왕이 최후의 소위 「어전회의」에서한 종전을 결심하는 말을 출석자의 한사람이었던 한국계 외상 도고 시게노리(동향무덕)가 받아 기록했다는 사실이 45년만인 14일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기록은 도고외상의 유족들이 보존해온 1945년의 수첩에 남아 있었다.

3페이지에 이르는 8월14일의 기록에 따르면 일왕은 『전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국체를 파괴해야될 뿐만 아니라 민족도 절멸상태에 이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는 어려움을 참고 이것(포츠담선언)을 수락,국가를 국가로서 남기고 신민의 괴로움을 어루만져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그런 정신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육군을 중심으로 하는 전쟁계속론을 물리쳤다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기 위해 조칙을 내리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육ㆍ해군내에 이론도 있겠으나 이것도 잘 알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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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외상은 저서 「시대의 일면」에 「어전회의」의 모습을 기술하고 있으나 그 원본이 되는 당시 기록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고외상은 비서였던 양자 후미히코(문언ㆍ후일 주미대사)에게 구술해 받아 적게했다. 국회도서관측은 이 기록을 『소화사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하며 오는 11월부터 국회개설 1백년을 기념해 전시되는 의회정치전에서 공개할 방침이다.<도쿄=강수웅특파원>
1990-08-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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