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월남전 악몽」에 개입 꺼린다

미,「월남전 악몽」에 개입 꺼린다

김현철 기자 기자
입력 1990-08-07 00:00
수정 199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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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과연 이라크에 대한 무력응징을 감행할 것인가. 또 이라크가 만일 사우디에 대한 침공도 강행할 경우 미국은 어떠한 대응을 보일 것인가. 미군 성조지는 6일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현재 미국이 무력개입을 꺼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성조지에 실린 기사의 요지이다.

◎대규모 병력ㆍ화기 필요… 교두보확보도 문제

이라크의 이번 쿠웨이트 침공으로 만일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나 기타 중동 산유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하게 될 경우 그 규모는 한국전이나 베트남전 수준에 이를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군사개입을 통한 쿠웨이트사태 해결보다는 외교적ㆍ경제적 조치를 통한 사태의 해결을 강조해 왔다.

미국은 아직 이라크에 대한 무력응징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3척의 항공모함이 페르시아만으로 항진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만일 부시 행정부가 무력응징이든 송유관 폐쇄에 의한 경제봉쇄든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경우 항모에 적재한 공군과 해군기들은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미 해군의 한 장교는『쿠웨이트 침공을 감행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다루는데 아직 별다른 묘책이 없다』면서 『군의 입장에서 볼 때 이라크에 경제적 타결을 줄 수 있는 페르시아만 항구봉쇄가 가장 효과적인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안은 또한 만일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아담 토머스 무어 전 합동참모총장은 『이라크경제는 전적으로 기름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만일 미 행정부가 항구 봉쇄조치를 내릴 경우 미 해군은 이를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 조사위원회 소속 중동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사우디를 방어하기 위해 미 지상군을 배치하는 것은 새로운 「악몽」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군사전문가 로버트 골디시는 『만일 그렇게 될 경우 그것은 한국전이나 베트남전과 같은 수준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플로리다에 본부를 둔 미 중앙사령부는 이를 위해 기갑ㆍ공수ㆍ해병대 사단은 물론 전투기와 B­52 폭격기등 모든 인력과 장비를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동 전문가 클리드 마크는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적어도 5개 사단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후방에서 지원하는 지원부대를 포함,모두 20만명의 병력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서의 미 해군작전과는 별도로 미국은 또 작전수행을 위해 여러나라의 해군기지 사용 및 전투기 영공통과를 허락 받아야 한다.

이때 가장 적격인 장소는 미국의 우방이자 현재 미군기지가 존속하고 있는 그리스와 터키가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 지역만큼 미국에 군병력을 파견하기 힘든 곳도 없다』는 무어 전 합동참모총장의 주장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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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8-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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