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경제전반에 부작용/투자자들,올들어서만 19조 손실

증시침체,경제전반에 부작용/투자자들,올들어서만 19조 손실

입력 1990-08-03 00:00
수정 199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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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자금 조달 작년의 60% 수준/정부의 정책운용에도 큰 주름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증시침체가 당국의 각종 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17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침체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주식투자의 직접 손실은 물론 경제전반에까지 깊숙하게 확산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13일 침체기 통틀어 두번째로 종합지수 7백선 아래로 밀린 뒤 22개월전 수준인 6백대지수에 17일째 묶여있다. 2일의 종합지수 6백88은 올 연초 수준보다 24%이상 하락한 것이며 이같은 단순비교 외에도 7월말 현재의 금년 주식투자 누적수익률(매매차익+배당금)은 마이너스 24.2%를 기록,한달전보다 3%포인트 이상 손실폭이 커졌다.

주식시세를 보다 확실히 나타내는 시가총액은 현재 76조원에 그쳐 7개월사이에 19조원이나 줄어들었다.

주식투자자의 투자손실이 전반적인 사회문제화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표면화되지 않았던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이 증시침체 지속으로 금년부터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해에는 증시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21조원에 이르렀으나 침체 2년째인 올해의 예상실적은 그 절반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이 올들어 7월말까지 신규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주식시장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7조3천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수준에 불과한 것이며 이것도 신규주식발행 때보다 조달비용이 2.5배정도 비싼 회사채발행이 4분의 3이나 차지하고 있다.

기업공개와 유상증자에 의한 신규주식 발행이 전년 동기의 23%로 격감한데 이어 8월에는 기업공개가 전면중단됐으며 9월부터는 유상증자 물량이 상반기의 80%인 월 2천억원 규모로 축소될 예정이다.

주식 부문은 전년의 20%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회사채의 경우 7월까지의 전체 발행액은 전년동기의 1.4배 규모이긴 하나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난 가중으로 7월 한달 발행실적에선 당초 발행계획분 9천9백억원의 54.5%만 실제발행되는데 그쳐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증시침체는 투자의욕을 떨어뜨려 주식거래량 격감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7월까지의 금년 누적거래량은 16억5천만주에 머물고 있다. 이는 주식수가 현재의 3분의 2에지나지 않던 1년전 규모의 82%인 불과한다.

증시침체 및 주가폭락은 이처럼 증시 주변에만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고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거시적 정부정책의 폭을 제한하는 부작용까지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금융자산의 형평분배 및 경영구조 개선책등이 후퇴했고 여신관리완화,대주주 주식소유한도 확대 등 종전과 정반대의 시책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총통화증가율을 19%선으로 억제한다는 방침도 증시침체,통화채 소화부진에 따라 목표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1990-08-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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