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옐친,「공동경제계획」추진 합의/「12인위」구성

고르비­옐친,「공동경제계획」추진 합의/「12인위」구성

입력 1990-08-02 00:00
수정 199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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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환등 급진정책 도입할 듯

【모스크바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소련 개혁파의 기수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소련 경제를 구제하기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고위 소련정부 관리가 1일 밝혔다.

이같은 합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최대 정적인 옐친과 경제문제에 관한 견해차를 좁히려고 노력하는 한편 옐친이 주장하고 있는 경제정책에 상응하는 보다 급진적인 정책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수석경제고문인 니콜라이 페트라코프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은 합의는 90년도의 가장 중요한 뉴스』라고 평가하고,그러나 이번에 합의된 공동프로그램의 입안을 담당할 12인위원회의 의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위원회가 어떤 정책을 추천할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페트라코프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12인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이 위원회는 시장경제전환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페트라코프를 비롯,레오니드 아발킨 부총리,스타니슬라프 샤탈린 대통령위원회위원,그리고 러시아 공화국의 관리들이 포함돼 있다.

그는 이 위원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젊고 창의적인 경제전문가들이 일부 포함될 것이며 따라서 이 위원회가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 공화국의 경제계획 및 경험을 폭넓게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스크바 라디오의 뉴스간행물인 인테르팍스는 이번에 합의된 공동 프로그램에 러시아공화국의 경제전문가들이 시장경제 전환을 위해 개발한 「5백일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트라코프는 『공동경제계획안이 오는 9월1일까지 제시될 것이며 1일(현지시간)위원들이 처음으로 회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0-08-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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