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중국산수화 도난/고대 이사장실서/대만 장대천화백 그림

억대 중국산수화 도난/고대 이사장실서/대만 장대천화백 그림

입력 1990-07-31 00:00
수정 199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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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오4시30분쯤부터 30일 상오6시50분사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2층 재단사무국의 김상만이사장실 부속 회의실벽에 걸려있던 자유중국의 장대천화백(작고)이 그린 억대의 청록산수화 1점이 도난당했다.

30일상오 당직근무를 나와 도난사실을 확인한 지영욱씨(47)는 『3일동안 닫혀있던 이사장실의 환기를 하기위해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보니 회의실벽에 걸려있던 액자가 그림이 도려없어진채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가로 2m1㎝,세로 1m3㎝ 크기의 이 그림이 표구된 액자에서 20여개의 못으로 박혀있던 뒤판을 떼내고 면도칼로 그림만을 도려내갔다.

회의실에는 이 그림말고도 고려대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선생의 비문이 담겨져 있는 대형병풍이 있었으나 범인들은 병풍덮개만 벗겨냈을뿐 병풍을 훔쳐가지는 않았다.

또 사무국안 김치윤상무이사실 장롱에 들어있던 그림 4∼5점은 옷 책 등과 함께 흐트러져 있었다.

이 곳은 사무국직원 최영희씨(25)가 27일하오 퇴근한 뒤 토ㆍ일요일은 휴일이어서 30일상오까지 비어 있었다.

도난당한 그림은 지난83년 작고한 장화백이 지난7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아일보사 주최로 열린 개인전을 마친 뒤 김이사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줄곧 이 곳에 소장되어 왔다.

중국 남종화의 대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화백은 「동양의 피카소」라고 불릴 정도였으며 작품은 대체로 억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990-07-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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