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은 다시 돌아섰다. 잠깐 서울 다녀가는 길에 무슨 조건과 전제가 그리 많은지 그들은 끝내 오다말고 되돌아갔다. 이틀동안 판문점의 실랑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또한번 허탈감과 좌절감만을 맛본 셈이 됐다.
결국 북한측 행태는 그저 그들의 변함없는 대남 선전선동이었고 이쪽을 상대로 한 이간책이었음이 분명해졌다. 이렇게 되니 범민족대회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정부당국과 전민련이 모처럼 의견을 함께 한 것도 빛을 보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다.
사실 범민족대회의 성격과 참가범위를 놓고 당국과 전민련은 정말 어려운 합의를 이끌어냈었다.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자세와 방안에 있어 오랜 이견을 보였던 전민련이 「민족」앞에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이러한 합의바탕위에서 정부당국은 예비회담에 나온다는 북한측 대표의 신변보장과 편의제공을 부담했던 것이다.
북한측은 여기서부터 숨겼던 저의를 드러냈다. 처음엔 당국의 모든 편의제공을 수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가 이를 몇차례씩 번복했다. 전민련만을 상대하겠다고 나섰다가는 우리 당국 제의에 동의했고 그러다가는 전민련과 합세하여 당국을 비난하더니 다시 전민련을 배제하는 태도도 보였다. 우리 당국과 전민련등 재야단체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겨냥한 이간책을 벌인 것이다. 우리측은 일찌감치 그런 책동을 간파했으면서도 오겠다는 손님에 대한 아량으로써 인내하고 협상한 것이다.
원칙을 얘기하자면 남북간에는 그간 인적 왕래에 따른 신변안전보장과 편의제공문제등은 책임있는 당국이 협의,해결해왔다. 그렇게 함으로써만 그 실효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또한 왕래인원들은 상호인정과 존중의 원칙아래 상대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는 것을 관행으로 삼아왔다. 지금까지의 남북대화및 교류 과정에서 이 원칙이 지켜져왔음은 북한측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그 동안의 과정과 경위에 비추어 범민족대회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다시 정리할 때가 되었다. 범민족대회가 진실로 그 이름에 부합되는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각 단체의 대표가 참가해야 한다. 각계각층의 모든 민족구성원과 해외동포대표들이 참석한다면 그 장소는 어디라도 좋다. 우리는 그러한 범민족대회가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몇몇 반체제단체나 특정인사들만이 참가해서 북한측에 동조하여 거창한 결의나 성명을 내봤자 그것은 절대로 민족적 대의와 명분을 얻지 못한다.
이 단계에서 다시 강조하거니와 통일문제는 감정의 차원도 없을 수 없지만 그 못잖게 논리와 이성이 중요하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현실인식,그리고 명분과 형식도 중요한 것이다.
「민족」이라는 운명적 기반을 내세워 민족동질성을 확인하고 확산하면서 민중적 정서를 통한 접근도 물론 필요하다. 문제는 그것을 전략 내지 정략차원에서 활용하려는 데 있는 것이다. 정부당국은 물론 재야단체들이 이 점을 파악하고 인식해야 한다. 지금 세계는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그 속에 우리는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주춤거릴 시간이 없다. 무언가 선택하고 실천해야 한다.
결국 북한측 행태는 그저 그들의 변함없는 대남 선전선동이었고 이쪽을 상대로 한 이간책이었음이 분명해졌다. 이렇게 되니 범민족대회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정부당국과 전민련이 모처럼 의견을 함께 한 것도 빛을 보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다.
사실 범민족대회의 성격과 참가범위를 놓고 당국과 전민련은 정말 어려운 합의를 이끌어냈었다.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자세와 방안에 있어 오랜 이견을 보였던 전민련이 「민족」앞에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이러한 합의바탕위에서 정부당국은 예비회담에 나온다는 북한측 대표의 신변보장과 편의제공을 부담했던 것이다.
북한측은 여기서부터 숨겼던 저의를 드러냈다. 처음엔 당국의 모든 편의제공을 수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가 이를 몇차례씩 번복했다. 전민련만을 상대하겠다고 나섰다가는 우리 당국 제의에 동의했고 그러다가는 전민련과 합세하여 당국을 비난하더니 다시 전민련을 배제하는 태도도 보였다. 우리 당국과 전민련등 재야단체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겨냥한 이간책을 벌인 것이다. 우리측은 일찌감치 그런 책동을 간파했으면서도 오겠다는 손님에 대한 아량으로써 인내하고 협상한 것이다.
원칙을 얘기하자면 남북간에는 그간 인적 왕래에 따른 신변안전보장과 편의제공문제등은 책임있는 당국이 협의,해결해왔다. 그렇게 함으로써만 그 실효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또한 왕래인원들은 상호인정과 존중의 원칙아래 상대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는 것을 관행으로 삼아왔다. 지금까지의 남북대화및 교류 과정에서 이 원칙이 지켜져왔음은 북한측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그 동안의 과정과 경위에 비추어 범민족대회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다시 정리할 때가 되었다. 범민족대회가 진실로 그 이름에 부합되는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각 단체의 대표가 참가해야 한다. 각계각층의 모든 민족구성원과 해외동포대표들이 참석한다면 그 장소는 어디라도 좋다. 우리는 그러한 범민족대회가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몇몇 반체제단체나 특정인사들만이 참가해서 북한측에 동조하여 거창한 결의나 성명을 내봤자 그것은 절대로 민족적 대의와 명분을 얻지 못한다.
이 단계에서 다시 강조하거니와 통일문제는 감정의 차원도 없을 수 없지만 그 못잖게 논리와 이성이 중요하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현실인식,그리고 명분과 형식도 중요한 것이다.
「민족」이라는 운명적 기반을 내세워 민족동질성을 확인하고 확산하면서 민중적 정서를 통한 접근도 물론 필요하다. 문제는 그것을 전략 내지 정략차원에서 활용하려는 데 있는 것이다. 정부당국은 물론 재야단체들이 이 점을 파악하고 인식해야 한다. 지금 세계는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그 속에 우리는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주춤거릴 시간이 없다. 무언가 선택하고 실천해야 한다.
1990-07-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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