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겹겹으로 쌓는 묘 이용 늘고 서민들,집안에 유골함 안치 일쑤/도쿄인근 사설묘지 비용 2만불
일본 도쿄(동경)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급등함에 따라 수도 인근에서 장지구하는 일 역시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도쿄 일원에서 장지 구하기가 힘들게 되자 대개의 가정에선 유해를 여러 층으로 된 무덤이나 도쿄 교외로 옮겨 매장하고 있다.
뒤늦게 묘지부족의 심각성을 인식한 일본 후생성은 최근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한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 위원회는 1차로 지난달 공공묘지에서 차지하는 1기당 묘의 면적을 현재의 4㎡에서 1.5㎡로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이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도쿄지역에서는 묘 쓸 자리가 거의 바닥났음을 지적하면서 오는 2천년까지 2백80만㎡∼4백만㎡의 땅(서울 여의도 광장의 7∼10배)을 도쿄도 당국이 마련하도록 건의했다.
그러나 문제는 「땅이 곧 금」인 도쿄에서 이런 규모의 묘지를 마련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보통종교단체가 관리하는 사설 묘지의 경우 공공묘지에 비해 그 값은 엄청나게 비싸다.
그 한 예로 도쿄에서 45㎞ 떨어진 하치오지에 있는 4㎡ 크기 개인묘지의 땅값은 미화 7천8백달러에 이르며 장의비용과 연간 관리유지비까지 합하면 무려 2만3천7백달러에 육박한다. 그래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도쿄시민들은 유골함을 집안에 안치하기도 하며 매장을 하지 않은 채로 유해를 보관하는 겹겹으로 된 묘를 이용하고 있다.
또 적지 않은 시민들은 연간 관리비가 32달러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매장건물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도쿄 주위에서는 매장건물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매장건물은 일종의 임시 유해안치소로 지난 1938년에 처음 등장한 것인데 공동묘지의 한 유형으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국토의 면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더 작은 편이어서 「죽는 것도 쉽지 않은」 일본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로 다가설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김현철기자〉
일본 도쿄(동경)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급등함에 따라 수도 인근에서 장지구하는 일 역시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도쿄 일원에서 장지 구하기가 힘들게 되자 대개의 가정에선 유해를 여러 층으로 된 무덤이나 도쿄 교외로 옮겨 매장하고 있다.
뒤늦게 묘지부족의 심각성을 인식한 일본 후생성은 최근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한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 위원회는 1차로 지난달 공공묘지에서 차지하는 1기당 묘의 면적을 현재의 4㎡에서 1.5㎡로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이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도쿄지역에서는 묘 쓸 자리가 거의 바닥났음을 지적하면서 오는 2천년까지 2백80만㎡∼4백만㎡의 땅(서울 여의도 광장의 7∼10배)을 도쿄도 당국이 마련하도록 건의했다.
그러나 문제는 「땅이 곧 금」인 도쿄에서 이런 규모의 묘지를 마련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보통종교단체가 관리하는 사설 묘지의 경우 공공묘지에 비해 그 값은 엄청나게 비싸다.
그 한 예로 도쿄에서 45㎞ 떨어진 하치오지에 있는 4㎡ 크기 개인묘지의 땅값은 미화 7천8백달러에 이르며 장의비용과 연간 관리유지비까지 합하면 무려 2만3천7백달러에 육박한다. 그래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도쿄시민들은 유골함을 집안에 안치하기도 하며 매장을 하지 않은 채로 유해를 보관하는 겹겹으로 된 묘를 이용하고 있다.
또 적지 않은 시민들은 연간 관리비가 32달러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매장건물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도쿄 주위에서는 매장건물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매장건물은 일종의 임시 유해안치소로 지난 1938년에 처음 등장한 것인데 공동묘지의 한 유형으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국토의 면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더 작은 편이어서 「죽는 것도 쉽지 않은」 일본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로 다가설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김현철기자〉
1990-07-2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